제약세상

새해 맞은 제약계 '혁신 또 혁신'…역량 강화 초점

뉴스더보이스 2023. 1. 3. 08:06
  •  문윤희 기자/  승인 2023.01.03 06:14

신년사·시무식 통해 '도약·혁신' 키워드 강조
사업별 경쟁력·신약 통해 성장…'선순환 구조' 방점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와 사업별 경쟁력 확보로 진일보한 성과를 이끌어내자."

제약업계가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계묘년, 癸卯年)'를 맞아 진일보한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역량강화를 다시 한번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신약 개발 투자에 주력했던 상위제약사를 비롯해 코로나19와 연계된 연구와 생산시설 투자 행보를 보였던 중견기업까지 '혁신'을 키워드 삼아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포부다. 

신약개발에 주력했던 경험을 토대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부를 육성하는 한편 가능성 있는 신사업 영역의 투자를 확대한다는 결의다. 

전승호·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펙수클루의 성공적인 출시와 36호 신약 엔블로 허가 획득으로 2년 연속 신약 허가 승인이라는 성과를 통해 대웅제약의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대내외에 확실히 각인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경영지표로 Integrity(진실성), Progress(진전), Effiiciency(효율화)를 꼽았다. 

조욱제 사장은 "올 한해 역시 어려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R&D 역량 강화와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의 도입과 기반기술의 확장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새해 경영슬로건을 ‘새로운 50년, Global 한미!’로 정하고 창조와 도전, 혁신으로 이어지는 2023년을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송영숙 회장은 "한미약품 앞에는 늘 ‘최초’와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창조와 혁신’의 나날이 이어졌고,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우뚝 섰다”면서 "지난 반세기가 임성기 선대 회장의 역사였다면, 앞으로 다가올 반세기는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이 만들어가는 새 역사로 기록돼야 한다”며 “한미의 새 시대가 열리는 2023년,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내보자”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한계에 도전하고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한 해가 되자는 목표를 밝혔다.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동아쏘시오그룹의 철학이며, 변함없는 목표"라면서 "2023년은 동아쏘시오그룹 100주년을 향한 첫걸음의 해로 포부와 용기를 가지고 각자의 일에 성실히 임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창립 후 56년의 시간 속에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다져온 시간이 성장을 위한 양질의 연료가 됐다”면서 “‘만들기 힘든 약, 그러나 꼭 필요한 약’을 만들기 위한 끈질긴 도전의 시간처럼, 불가능해 보일수록 더 악착같이 달려들고 포기를 모르는 도전의 DNA를 다시 흔들어 깨울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미래를 개척하는 청년의 심장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매출확대와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혁신 인재 강조에 방점을 찍었다. 

이동훈 사장은 신년회에서 "조직의 성장을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혁신 주체인 임직원들의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 미래 성장 기술 파이프라인 그리고 미래 혁신 인재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재도약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일동제약은 올해 경영지표를 ‘사업구조의 질적인 도약과 혁신’으로 정하고 3대 경영방침에 ▲품질 최우선 ▲수익성 증대 ▲생산성 향상을 내걸었다.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각 사업별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고, 목표 달성과 수익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또 R&D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과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투자 유치, 개발 진행 속도 향상, 상용화 및 수익 실현이 서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는 "위기의식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영목표 100% 달성 및 R&D 성과 도출을 위해 뛰어 달라”며 “창의와 몰입의 자세로 새해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조직 정비와 각 사업부의 핵심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최용주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규 발매 예정인 당뇨·내분비계 품목의 성과 창출에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달라"면서 "지난해 증설한 오송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해 GMP·품목 허가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약바이오업계 단체장들 역시 새해를 맞아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성공시대를 이끌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가득한 이 시기, 산업계가 나아갈 길은 과감한 연구개발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면서 "혁신과 도전에 협업 정신을 동력으로 삼는다면 ‘글로벌 성공시대’ 문을 열 수 있다. 세계 시장에 K-제약바이오를 각인시키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생존을 위해 차별화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어야 한다”면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디지털 헬스 같은 새 기술을 탑재한 약물 파이프라인이 지속해서 출현하고 있고 이런 흐름은 새로운 시장을 열고 공급망을 변화시키는 추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필요하며, 민간 투자와 정부의 탄탄한 정책·지원에 바탕을 둔 시장의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시기"라며 산학연관이 어우러지는 협력을 요구했다.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부회장은 "한국이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도 앞장서겠다"면서 "환자에게 혁신신약 치료 기회가 넓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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