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컴퓨터 시험 전환 돌연 연기 "문제출제 시스템 보완"
- 이창진 기자/ 승인 2023.07.26 06:42
응시자 감안 태블릿 PC 3600여대 필요…사업비 1억 4천만원, 3차례 입찰
전공의 선발 필기시험의 컴퓨터 시험 전환이 돌연 연기됐다.

병원협회에 따르면, 레지던트 필기시험 안정적 운영과 문제출제 시스템 구축 등을 보완해 2024년 상반기 레지던트 필기시험부터 컴퓨터 시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당초 병원협회는 레지던트 필기시험의 출제문제 질과 시험 운영 효율성 등을 이유로 8월 시행하는 올해 하반기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부터 태블릿 PC 기반 시험으로 변경할 예정이었다.
이는 의사국시 등 컴퓨터 시험 전환 추세와 함께 기존 필기시험의 이미지 문항 사진 선명도 한계와 문제지 인쇄 및 포장 시간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다.
협회는 지난 5월과 6월, 7월 등 3차례에 걸쳐 '태블릿 PC 기반 레지던트 필기시험' 관련 업체 선정 긴급 입찰을 공지한 바 있다.
레지던트 필기시험은 매년 12월(상반기)과 8월(하반기) 실시된다.
상반기 시험은 3600여명이, 하반기 시험은 160여명이 응시하고 있다. 시험과목은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4과목이며, 필기시험은 OMR 카드로 이뤄져왔다.
업체 선정 제안 요청서에 따르면, 사업비는 1억 4476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했다.
시험 당일 태블릿 PC는 컴퓨터 시험에 필요한 기능을 제외하고 모든 기능 사용이 제한되도록 설정해야 한다. 외부 저장장치 연결 시 인식이 불가하도록 해야 한다.
응시자 수에 맞춰 상반기 시험은 3600대, 하반기 시험은 160대 태블릿 PC를 임차해야 하고, 응시접수 결과와 기기 오류 발생에 대비해 여분의 기기를 예상 수량의 5% 이상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선정 업체는 레지던트 시험 관련 습득한 내용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아야 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관계법령상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보안각서에 동의해야 한다.
컴퓨터 시험 시행 시기 연기가 업체 선정 유찰 문제인지, 문제출제 시스템 구축 문제인지 명확하지 않다.
병원협회 측은 "레지던트 필기시험 방법 변경에 따른 세부 추진방안을 보완하기 위해 시행시기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레지던트 컴퓨터 시험 도입은 2024년도 상반기 필기시험 시기인 올해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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