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배치 수련병원별 전공의 선발 정원 오는 20일 나온다
- 이창진 기자/ 승인 2023.10.10 06:17
26개 진료과 중 4~5개 학회만 기준 충족 "지방병원 미달 시 대책있나"
의료계 혼란이 예상되는 내년도 수련병원별 전공의 균형배치 정원 최종안이 이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리고 진료과별 인턴과 레지던트 선발 정원 증감 수치가 명문화될 경우 병원계와 젊은 의사들 대혼란이 예상된다.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오는 20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대면회의를 통해 2024년도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병원별 선발 정원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 발전 차원의 전공의 정원 균형배치는 초기부터 갈등을 예고했다.
복지부는 지난 1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비율을 현 6대 4에서 5대 5로 균형배치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6개 진료과 전문학회가 8월말 제출한 내년도 수련병원별 레지던트 1년차 정원 계획 중 절반 이상 학회가 5대 5 기준을 못 맞춘 상태이다.
복지부는 전문학회에 균형배치 정원 계획을 재차 요구하면서 장관 직권이라는 전공의 정원 조정 압박카드를 병행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상당수 학회들은 수련병원평가 등 전공의 정원 배치 공정기준을 훼손한 일방적인 수련정책에 반발하며 기존 제출안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열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복지부는 균형배치 입장을 견지하며 위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이날 복지부는 26개 전문학회 중 4~5개 학회를 제외한 다수가 전공의 정원 균형배치에 부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와 전문학회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 중인 셈이다.
■다수 전문학회 균형배치 미충족…복지부장관 직권 전공의 정원 조정 '임박'
복지부는 오는 20일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내년도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병원별 선발 정원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균형배치 미충족 진료과의 경우, 복지부가 직권으로 수련병원별 레지던트 정원을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수련병원 진료과별 전공의 정원이 확정되면 인턴과 레지던트 정원이 줄어든 수도권 수련병원들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하다.
대학병원 임상교수는 "균형배치에 근접한 전문학회 정원 계획을 무시하고 무조건 5대 5로 맞추라는 것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며 "복지부 스스로 전공의 수련교육 개선을 위한 학회와 수련병원 노력과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임상교수는 "인턴과 레지던트 1명이 귀한 상황에서 수도권 정원을 줄여 필수의료와 지방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다. 정원을 늘린 지방병원 미달사태 시 누가 책임을 질 것이며 대책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복지부는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탄력정원 40여명을 통해 기피과 레지던트 지원을을 제고한다는 입장이다.
2023년도 상반기 인턴 정원은 3256명,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은 345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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