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세상

'약 없는 약국?'…전국 약국 6개월 간 '품절' 경험

뉴스더보이스 2024. 10. 25. 07:24
  •  문윤희 기자/  승인 2024.10.24 06:15

약사 23% "제약사, 의약품 생산과 공급 미비" 지적
의약품 품절에 정부와 국회 대응력 90% 이상 '불만족' 

전국 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의약품 품절을 경험한 약국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은 의약품 품절 문제의 원인으로 '제약사의 의약품 공급 생산과 미비'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와함께 정부와 국회의 '의약품 품절' 대응력에 90% 이상이 불만족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들은 의약품 품절 이슈의 해결책으로 63%가 '성분명 처방'을 꼽았고 이밖에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21%, INN(국제일반명) 표기 10%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의약품 품절 현황과 약사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의약품 품절 경험(6개월 이내)'을 묻는 질문의 약사 10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약사 3111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폼을 이용해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서 호흡기계군에 속하는 의약품들이 가장 품절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5%가 품절의약품으로 호흡기계군을 꼽았고, 뒤를 이어 소염,해열진통제군 22%, 항생제군 16% 근골격계군 15% 소화제군 11%로 답했다. 

약사들은 의약품이 수급 불안정한 이유로 △제약회사의 생산 및 공급 미비(23%)를 꼽았고, △의약품 공급 및 유통체계의 미비 △수요예측 및 약가 등에 각각 18%, 17%가 답변을 내놨다. 

이밖에도 △유통상의 문제 △약국들의 과도한 사재기도 의약품 물절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의약품 수급 불안정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대응에는 각각 90%, 94%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국회의 대응에 대해서 매우 불만족 66%, 불만족 24%,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족 73%, 불만족 21%로 나타나 국회의 대응에 비해서 정부대책에 있어 매우 불만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의약품 품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성분명 처방이 63%,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방안이 21%, INN(국제일반명) 표기가 10%를 나타냈다.  그 외 기타 답변으로는 균등분배, 제약회사 의견수렴, 장기품절약 급여중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서영석 의원은 “수급불안정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음에도 뚜렷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행정당국의 미온적인 대응과 대책에 대한 약사들의 비판적인 태도를 알 수 있었다”며, “의약품 수급불안정 문제는 대체조제 활성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제네릭 의약품 INN(국제일반명) 제품명 도입 또는 성분명 처방 도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즉각적인 도입은 어렵더라도, 시범사업을 통한 제한적인 도입, 또는 연구용역 등을 통해 성분명처방 또는 INN(국제일반명) 제품명 도입이 가져다 줄 효과와 편익 등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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