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암제 조제-배송로봇 도입 후 그 효과 있으나 개선점도
- 엄태선 기자/ 승인 2025.03.11 06:04

항암제 조제-배송로봇을 도입 이후에도 여전히 개선할 점이 남아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연구자 황은정, 이상, 송명진, 유용진, 조희련, 정승우)는 최근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주사제 무균조제 안전성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 및 자동화에 다른 변화 분석'을 통해 이같은 개선점을 도출했다.
이들은 시설 개선 이후 자동화 장비 도입 이전에는 특수조제실에서 조제가 완료된 약이 사용부서에 신속하게 전달되지 않아 환자 민원과 직원 간의 마찰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배송로봇 도입 이후 조제 완료된 항암제가 환자에게 투약되기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게 돼 환자와 직원들의 만족도가 증가했으며 이러한 배송의 효율성으로 인한 약사와 간호사의 업무 집중도 향상과 배송을 위한 인건비 절감에 의미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주사제 진행상황 공유 전산 구축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하고 특정 처방이 지연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게 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전산 구축 이전에는 파악할 수 없었던 처방 접수부터 조제완료 또는 인수인계, 더 나아가 투약시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돼 업무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업무 진행에 대한 시간적 정보 외에도 조제 후 유효기간이 짧은 의약품이 적정시간에 조제될 수 있도록 하거나, 투여 시 필터 사용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서 항암제의 안전한 사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봤다.
이들은 "구축 단계에서 장시간에 걸친 수많은 고민과 노력이 수반됐지만, 실제 운영 이후 몇 가지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했다"며 "첫 번째는 넓은 면적을 일정한 온습도, 차압 등의 조건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했다. 특히 냉장고가 설치된 준비실의 경우는 장비의 발열을 식힐 수 있도록 공조기를 별도로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각 실방간에 관망창과 메신저 등을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음성을 이용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경우 엄격하게 차단된 구조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각 실별로 음향 장치를 추가 설치해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추가 보완했다"고 밝혔다.
특히"졸겐스마와 같은 유전자치료제가 임상에 적용되면서 해당 주사제를 무균적으로 조제하기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며 "기존에 사용 경험이 있는 병원들에 확인했을 때도 서로 다른 조건에서 무균조제가 이루어져 앞으로 가이드라인이 개정될 때 관련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구자들은 끝으로 "주사제의 무균조제를 위한 시설, 장비 등의 시스템 구축은 환자안전과 직원안전을 고려하여 전문화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의약품 관리적인 부분 외에도 에너지 절약, 화재, 재난, 보안 등을 고려할 수 있는 building management system(BMS)의 관점도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앞으로 다가온 첨단바이오의약품과 방사선의약품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들을 안전하게 조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시설이나 설비에 대한 고찰과 준비도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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