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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회복기 재활병원…재활정책 싱크탱크 학회 창립으로 '돌파'

뉴스더보이스 2025. 3. 21. 07:03
  •  이창진 기자/  승인 2025.03.20 06:44

오는 27일 대한회복기재활학회 창립총회 개최…회장 김연희, 이사장 우봉식 선임
재활의료기관협회 임상 정책 연구 주도…성과 보상과 비용 절감 보건정책 견인 기대 

위기에 직면한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이 싱크탱크 학회 창립으로 재활환자 중심의 임상 및 정책 연구에 돌입한다.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중요성과 정책 지원을 근거중심 학회 활동을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주목된다.

왼쪽부터 김연희 회장, 우봉식 이사장.

대한회복기재활학회 창립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연희, 우봉식)는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는 창립취지문을 통해 "회복기 재활 분야 연구와 조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우리나라 회복기 재활의 학문적 진보와 더불어 재활치료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초고령 사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건강수명을 증진시키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학회 창립은 보건복지부 지정 재활의료기관 지원사업 정책적 한계와 궤를 함께 한다.

복지부는 2017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본사업 1기(20년~23년), 2기(23년~25년), 3기(26년~) 등의 추진 로드맵을 통해 100~150개소 지정과 재활병상 1만 5천~2만 5천 병상 확대를 공표한 바 있다.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재활의료기관은 3월 현재 전국 53개소에 불과하고, 여전히 정액수가 형태의 시범수가로 운영 중이다.

복지부 로드맵이 지연되는 있지만 재활의료기관 확대는 불가피하다.

문제는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의 역할 증대와 그에 맞는 정책적 지원 그리고 현장에 근거한 중장기 추진 전략이다.

회복기재활학회는 오는 27일 창립총회를 통해 초고령사회 재활의료 임상과 정책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급성기병원 중심의 보건정책에서 재활의료기관 경영 양극화는 가속화되고 있고, 요양병원과 동일한 노인층 재활환자를 점하는 현실에서 급성기병원에서 재활의료기관으로 환자 전원은 답보 상태이다.

재활의료기관 확대에 대비해 단기간 개선 방안과 함께 향후 10년의 회복기 재활의료 청사진이 필요하다.

학회 창립은 단순한 임상연구에 머물지 않고 회복기 재활의료의 정책적 대안과 방향, 보상 강화를 위한 근거중심 연구라는 좌표 재설정을 의미한다.

대한회복기재활학회를 대한재활의료기관협회(회장 이상운) 산하 학술단체로 둔 이유이다.

창립준비위원에 공동창립위원장을 비롯해 이상운, 이지선, 서인석, 김태우, 신준호, 최성혜, 황찬호, 고상형 등 재활의료기관 병원장이 대거 참여한 부분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회복기재활학회 창립총회에는 의료계와 복지부 등 내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열린 준비회의에서 회장에 김연희 명예교수(명지춘혜재활병원 명예원장)를, 이사장에 우봉식 병원장(아이엠재활병원)을 선임했다.

우봉식 병원장이 아이엠재활병원 재활연구원을 통해 일본을 비롯한 회복기 재활의료 선진국 사례 연구와 의료진 임상 연구에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점도 학회 창립에 이은 조기 안착을 위한 열정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회복기 재활의료 환자군 확대와 수가개선 연구 그리고 재활의료기관 직역별 종사자 교육, 중장기 회복기 재활의료 정책 연구와 대안 제시 등 회복기재활학회 역할은 다양하다. 

우봉식 초대 이사장은 "문화 예술계에서 K-팝이 전 세계를 호령하듯 회복기 재활 분야도 K-재활 시스템을 구축해 전 세계 초고령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학회 창립의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환자 치료 성과 보상과 의료비 절감이라는 보건의료 정책 구심점을 재활의료기관협회와 회복기재활학회가 어떤 모습으로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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