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지갑 닫은 대형 글로벌제약...M&A 984억→387억달러 급감

뉴스더보이스 2021. 12. 27. 07:56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12.27 06:05

[2021 결산] 엠에스디·화이자·만 100억 달러이상 투자
지난해 AZ, 알렉시온 인수 단일건 보다 더 적어 

제약산업의 M&A를 주도하던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 올해 씀씀이를 확실하게 줄였다.

27일 외신을 기반으로 뉴스더보이스가 분석한 결과 올해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의 인수합병은 모두 16건 이었으며 M&A에 투자한 총액은 387.7억 달러(한화 약 46조원)로 지난해 대비해 무려 61% 감소했다.

대형 글로벌제약사가 올해 인수합병에 투자한 금액은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가 알렉시온을 인수하며 390억 달러를 투자한 단일 거래 한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20대 대형 제약사의 M&A 투자 총액 984.2억 달러(한화 약 116조원)와 비교하면 지갑을 완전히 닫은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같은 이유로 2020년 제약부문의 M&A 전체 거래 금액 1204억 달러에서 대형 글로벌제약사의 투자액 점유율이 82%에 달했으나 올해 M&A 전체 거래금액 827억 중 387억원으로 47%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대형 글로벌사중 엠에스디가 악셀레론과 판디온 등 2개사 등 2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132.5억 달러를 투자, 올해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진행됐다. 이어 화이자가 아레나 등 3건의 인수합병을 122억 달러를 투자하며 뒤를 이었다.

건수로는 사노피가 카드몬사 등 총 4개사를 인수하며 가장 많은 M&A거래를 성사시켰다. 다음으로 암젠이 화자자와 함께 3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형제약사가 인수합병에 투자를 크게 줄인 반면 중견제약사들과 사모펀드 등의 인수 합병은 거래규모는 지난해 2백억달러 수준에서 4백억달러로 오히려 두배 가량 증가했다.

실제 울해 가장 큰 인수합병 거래는 대형 글로벌사가 아닌 호주의 CSL가 스위스 비포(Vifor) 사를 인수한 건으로 거래 규모는 117억달러다. 

다음으로 엠에스디의 악셀레론 인수건이 115억달러로 두번 규모였으며 3위는 재즈파마가 GW를 인수한 건은 72억달러 규모다.

2020년 대형 거래 상위 5건 모두가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 BMS, 존슨앤존슨 등 대형 제약사 중심이었다는 점과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대형 글로벌제약사가 올해 허리띠를 졸라 맨 이유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분석가들은 또 다시 장미빛을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US Pharma & Life Science Leader는 M&A에 활용할 수 있는 제약업계의 가용화력을 1조 7천억달러 규모로 추정, 인수합병의 증가를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2021년 제약업계가 1조 4700억달러의 화력을 갖춰 M&A가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로슈, BMS, 노바티스 등은 연말 가용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의 약가정책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 과감한 투자보다 안정화에 좀 더 무게를 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분석은 인수합병의 투자액을 공개한 사례를 기준으로 분석했으며 다케다의 감마델타 인수 등 거래조건 미공개건은 제외됐다. 

단위:달러 (기본 인수금액 기준/미실현 로열티 등 제외)

지갑 닫은 대형 글로벌제약...M&A 984억→387억달러 급감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