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세상

콘서타·메디키넷 품절사태에 "정부가 나서달라" 호소

뉴스더보이스 2025. 4. 22. 06:17
  •  문윤희 기자/  승인 2025.04.22 05:54

환아 부모, "아이 성장과 미래에 직접적인 피해" 지적
ADHD 약제, 특성에 따라 반응 달라…"조속한 대응을"
존슨앤존슨, "글로벌적 수요 증가로 공급 예측 불가능"
"환자의 치료계획,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제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존슨앤존슨의 콘서타(성분 메틸페니데이트)(사진제공=존슨앤존슨)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존슨앤존슨의 콘서타(성분 메틸페니데이트)와 명인제약 메디키넷(성분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의 품절사태가 장기화되자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환자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코리안매니아를 비롯한 환우단체가 직접 나서 정부의 조속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ADHD 약제를 투약하는 환아를 둔 부모들이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약제의 조속한 공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ADHD 환아를 둔 부모는 뉴스더보이스에 보낸 메일을 통해 "ADHD 치료제인 콘서타와 메디키넷이 몇달째 품절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해당 약제들이 전세계적 품절이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한국에서만 품절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회사측에 문의를 해 봤지만 언제 공급을 할지 모르겠다고만 한다"면서 "환자 목소리를 대변하는 뉴스더보이스에서라도 이 문제를 공론화 시켜달라.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환아 부모는 "콘서타와 메디키넷에 대한 조속한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면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인돼 수요가 늘어 정작 ADHD가 있는 아이들이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관련해 국민동의청원에는 지난 3일 'ADHD 치료제 콘서타·메디키넷 품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올라 21일 오후 4시 현재 1만 5273명(31% 동의율)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지금 한국에서는 ADHD 치료제인 ‘콘서타’, ‘메디키넷’ 등의 주요 약이 대부분의 병원에서 품절되어 약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유지하고, 또래 관계를 맺고,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품절로 몇달간 약이 끊긴다면 아이들은 집중력 저하, 감정 기복, 학습 지연, 불안, 자존감 하락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아이의 성장과 미래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일"이라면서 "또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다른 아이들의 학습권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청원인은 "콘서타와 메디키넷은 단순히 대체 가능한 약이 아니다"면서 "ADHD 특성에 따라 약마다 반응이 다르며, 기존에 적응되어 있던 약이 끊기면 아이의 몸과 마음에 큰 혼란이 생긴다"며 조속한 공급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약의 품절 문제는 몇 달째 이어지고 있고 제약사도, 병원도, 보건당국도 책임 있는 해결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정부측에 이번 사태에 대한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3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해당 사안은 ▲ADHD 치료제 품절 사태에 대한 원인 조사와 투명한 공개 ▲해외 수입 및 긴급 수급 조치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해결 대책 마련 ▲ADHD 환아와 보호자들이 일상 치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등이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아이들이 더 이상 치료받을 권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복지부와 식약처 등 관련 기관의 빠르고 구체적인 대응을 촉구한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앤드존슨은 "현재 한국에서 콘서타 전 용량(18mg, 27mg, 36mg, 54mg )의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일관된 공급을 보장하고 잠재적으로 공급 부족이 초래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콘서타의 공급 부족이 한국 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측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과 전반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이 재개될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제조량을 늘리고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계획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들에게는 대응방안으로 "치료계획을 의료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덧붙여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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