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BMS 항암매출 최초 3백억달러 달성...무거워진 옵디보 어깨

뉴스더보이스 2022. 3. 23. 08:16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3.23 06:14

올해 레블리미드 제네릭 경쟁돌입 매출감소 약 30억 달러 극복 과제

BMS는 지난해 제약업계로는 처음으로 항암제시장에서 3백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2년 연속 항암제 매출 1위를 수성했다.

세엘진 인수 이후 2020년 항암부문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항암제 매출 3백억 달러를 돌파 한 것. 

BMS의 항암제 매출 1위 품목인 레블리미드가 올해 북미와 유럽에서 제네릭과의 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항암제 매출 3백억 달러와 1위 동시 수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레블리미드의 매출은 지난해 128억 달러로 키트루다에 이어 항암제 부문 2위 품목이자 BMS 최고 매출 품목이다. 올해 유럽에서는 산도스가, 미국에서는 테바와 낫코사가 3월 제네릭을 출시하며 경쟁체계에 돌입했다.

이같은 경쟁구도 형성에 따라 BMS는 지난해 실적보고를 통해 올해 레블리미드의 매출이 95억~100억 달러 수준으로 약 30억달러 전후의 감소를 예측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옵디보를 위시한 나머지 항암제 부문에서 레블리미드의 매출하락을 상쇄시켜야 항암제 매출 3백억달러 수성이 가능하지만 만만치 않은 미션이다.

BMS의 항암제 라인업은 레블리미드 128억달러, 옵디보 75억, 포말리스트 33억, 스프라이셀 21억, 여보이 20억, 아브락산 12억 달러 등이 중심이다.

엠플리시티 3억, 아베크마 1.6억, 제포시아 1.3억, 브레얀지 0.9억, 인레빅과 오누레그가 각각 0.7억 달러 등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이외 실적보고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엘진 인수를 통해 확보한 이디파(에나시데닙), 이스토닥스(로미뎁신) 등 모든 항암제 품목의 합산이 300억 달러를 살짝 넘는다. (실적보고 12품목 합산은 298.66억 달러)

레블리미드 이외 아브락산이 이미 제네릭 경쟁으로, 치열한 다발성골수종 시장에서 엠플리시티가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스프라이셀 역시 백혈병 영역에서 매출이 주춤한 상태로 제네릭업계의 특허도전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4분기 20억 달러 매출을 옵디보를 중심축으로 병용요법으로 힘을 싣는 여보이, 3번째 면역항암제인 LAG-3(렐라트리맙)+옵디보 고정조합인 옵두알라그(Opdualag) 등으로 레블리미드의 매출 감소를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CAR-T치료제 아베크마와 브레얀지는 지난해 승인받아 아직 매출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주도적 역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약 라인업인 제포시아, 인레빅, 오누레그 역시 성장까지 시간이 요구된다는 동일한 한계를 갖는다.

BMS가 글로벌제약사로는 전대미문의 항암제 매출 3백억을 최초로 달성했으나 올해 수성이 쉽지 만은 않은 이유다.

반면 항암제 매출 1위를 유지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매출 2위인 로슈와의 격차가 제법 벌어졌기 때문이다. 

로슈는 퍼제타와 티쎈트릭의 선전에도 불구 아바스틴, 허셉틴, 리툭산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과의 경쟁에 따른 항암제 부분의 매출 하락을 방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항암제 부문 매출은 225억 달러(스위스프랑 달러 전환)로 격차가 제법 커져 올해 순위변경의 가능성은 낮다.

BMS가 인수 합볃 등을 통해 항암제 매출을 단번에 끌어 올리는 전략을 펼치며 무리해서 항암제 매출 3백억 달러 수성에 목표를 두는 행보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BMS는 잉여현금이 2023년까지 450~500달러의 잉여현금흐름 예상됨에 따라 배당금인상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 150억 달러를 투입키로 한 바 있다. 주가 방어등 내실관리와 장기개발 전략에 좀 더 무게를 둔 경영전략으로 해석된다.

즉 인수나 합병보다는 최초의 Lag-3 면역항암제로 FDA 승인을 확보한데 이어 기존 TIGIT 항체 BMS-986207이외 아게누스사의 AGEN1777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외 브릿지바이오 그리고 에자이사와 SHP2 억제제 공동개발, 동종유래 CAR-T치료제 관련 센츄리 테라퓨틱스사와 협업을 진행중이다. 가장 최근인 22일에는 볼라스트라와 전임상단계의 KIF18A 저해제 개발관련 11억 달러규모(선불금 3천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BMS는 넉넉한 잉여현금에도 불구 인수합병 보다는 협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BMS의 전략은 글로벌제약산업에 전반적인 흐름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렉시온 인수 이후 제약업계에서 대형 인수합병이 사라졌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내심 대형인수 합병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는 반면 노바티스, J&J, GSK 대형제약사들은 소비자건강부문의 분사와 매각 등 내용만을 공개할 뿐, 인수합병 추진 계획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

월가는 침체된 제약관련 투자시장의 활력을 요구하는 반면 제약업계는 가중되는 약가인하 압박, 과도하게 높아진 합병비용 등 산업 내부의 변수와 금리인상, 아일랜드와 헝가리 등 조세회피처의 세금인상, 팬데믹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 대규모 투자에 아직은 신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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