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엔트레스토, 입원환자 재입원율·사망률 낮춰"

뉴스더보이스 2022. 3. 25. 08:56
  •  문윤희 기자/  승인 2022.03.25 06:23

강석민 교수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 맞춸 수 있어" 의미
조현재 교수 "심장에 직접 '듀얼작용'…효과 입증"
노바티스의 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 기자간담회 

노바티스의 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 사쿠비트랄+발사르탄)가 입원 환자에 직접 사용되는 약제로 급여를 적용받은 것에 대해 의료진들은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 맞춰 환자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4일 열린 엔트레스토 급여 및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에서 강석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국내 심부전 치료 환경 개선 시급성과 엔트레스토 입원 환자의 급여 확대 의미'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심부전 환자 치료 목표는 입원을 예방하고 사망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서는 삶의 질 향상시키는 것"이라면서 "엔트레스토의 급여 확대로 치료 목표에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율이 높은 것은 급성 비보상성 심부전 환자가 퇴원 직후에 가장 위험한 시기를 겪기 때문"이라면서 "때문에 환자는 입원 횟수가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소개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만성 심부전은 환자의 83%가 급성 심부전으로 1회 이상 입원하고 퇴원 후 30일 간 환자 4명 중 1명이 재입원을 하며 이들 중 10%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엔트레스토는 국내외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표준 치료제로 권고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 중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인 환자들에게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Ⅱ 수용체 차단제를 표준 치료와 병용해 4주 이상 안정적 용량으로 투여중인 경우에만 급여가 적용돼 초기 효과적인 치료에 제한이 있었다. 

강 교수는 "따라서 심부전은 재입원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엔트레스토는 심박출율 감소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외래부터 입원까지 다양한 여정에 있어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 왔고, 이번 급여를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급여 확대로 국내 심부전 입원 환자들도 현재 유럽이나 미국 등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 맞춰 엔트레스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엔트레스토 사용으로 환자들의 사망율을 줄이고 재입원율을 줄이는데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조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박출률이 정상보다 낮은 심부전 환자까지 적응증 확대된 엔트레스토에 기대되는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급여의 근거가 된 PIONEER-HF 연구를 소개했다. 

조 교수는 "엔트레스토는 좌심실 심박출률이 정상보다 낮은 환자에서 더 큰 위험 감소를 보인 PARADIGM-HF 및 PARAGON-HF의 통합 분석 결과를 근거로 심박출률 40% 초과부터 정상 미만까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 PARAGON-HF 연구에서는 좌심실 심박출률이 정상보다 낮은 하위 집단 환자에서 심부전 입원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복합 평가 변수 비율을 발사르탄 대비 21%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트레스토는 심박출률이 정상보다 낮은 환자, 약 60%이하에서 임상적 효과가 가장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심부전기능 저하로 인한 반복 입원과 심혈관계 사망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엔트레스토가 실제 듀얼(안지오텐신수용체-네프릴리신억제제(ARNI)) 액션 메카니즘의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임상으로 증명했다"면서 "심부전 치료에서 사용되는 3개의 축 중 하나를 블록하는 약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SGLT-2억제제의 심박출율 심부전 적응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연구 결과들을 보면 엔트레스토를 쓰던 쓰지 않던 SGLT-2억제제는 독립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각기 다른 기전으로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엔트레스토가 심박출률 40% 초과부터 정상 미만까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허가를 받았지만 급여는 아직 되지 않았다"면서 "보험급여까지 가서 환자들에게 쓰이는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허가와 급여 간 시간차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한편 대한심부전학회는 올해 심부전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새로운 약제에 대한 보험급여 필요성, 국내 최신 가이드라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질환에 대한 홍보 작업에 매진 중에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석민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올해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학회 이사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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