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트루리시티, 고용량 3mg·4.5mg로 시장 방어전

뉴스더보이스 2022. 11. 4. 08:06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11.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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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용량 품목 보유로 시장 커버력 확대 
노보 '리벨서스·오젬픽' 6월 허가…급여 전 막판 세몰이

당뇨병치료제 영역 중 GLP-1 유사체 시장을 현재 위치까지 성장시킨 릴리 트루리시티(성분 둘라글루타이드)가 경쟁 약물 도입 전 고용량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방어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트루리시티의 용량은 0.75mg과 1.5mg가 허가돼 있는 상태다. 임상현장에서는 트루리시티 투여 초기 투여시 부작용과 혈당변화 경과를 보기 위해 0.75mg으로 시작해 이상이 없으면 1.5mg로 용량을 조절하는 요법이 사용된다. 

 

부가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할 경우 3mg으로 용량을 늘려 투여한 후 최대 용량인 4.5mg까지 투여가 가능하다. 

 

릴리가 고용량 제품인 3mg과 4.5mg 제형을 추가적으로 허가 받은 배경이 여기에 있다. 

 

고용량 제품의 허가로 릴리는 부가적으로 혈당 조절이 필요한 환자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됐다. 

 

트루리시티는 장기지속형으로 주 1회 투여를 통해 혈당 관리가 가능하며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까지 치료 단계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인슐린 글라진과 병용 투여시에는 유의한 혈당 강화 효과와 함께 체중 감소가 확인된 임상 결과를 내놓으며 당뇨병을 관리하면서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제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상황은 올해 6월 들어서며 변화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가 경쟁 약물인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과 리벨서스(경구제)의 허가를 받으면서 트루리시티는 경쟁자와의 전면전을 앞두게 됐다.  

 

한편 오젬픽은 심혈관계 효과와 인전성에서 트루리시티 보다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SUSTAIN-6 연구에서 오젬픽은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및 뇌졸중으로 구성된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위약 대비 26% 낮춘 것으로 나타났고 신장 사건 발생 위험 역시 위약대비 36%까지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 

 

노보 노디스크가 목표대로 내년 중 급여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 트루리시티는 고용량 품목으로 시장 방어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후 리벨서스와 오젬픽이 급여 진입에 성공한다면 GLP-1 유사체 시장은 최초의 격동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트루리시티, 고용량 3mg·4.5mg로 시장 방어전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