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시밀러가 더 비싼 인플릭시맵...낮은 시장점유율의 이유

뉴스더보이스 2022. 7. 27. 08:15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7.26 06:48

메디케어 분석 결과, 실제 오리지널 약가인하 경쟁력 좌우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 바이오시밀러의 메디케어 시장 점유율은 19%에 불과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오리지널 제품이 약가를 낮춰서다.

메디케어 지불자문위원회(MedPAC)가 최근 발표한 '의료지출 및 메디케어 프로그램' 보고서에는 급여되는 각 성분별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의 차이와 그 이유를 보여주는 분석결과가 제시됐다.

다음 표는 오리지널과 시밀러의 점유율 동향을 보여준다. 오리지널 품목의 약가인하가 낮고 시밀러와 약가차가 클수록 점유율이 높은 경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특히 레미케이드와 뉴라스타(페그필그라스팀)의 경우 오히려 시밀러의 가격이 높아 지면서 메디케어 급시장의 점유율은 각각 19%과 31%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뉴포젠(필그라스팀)의 경우 시밀러가 오리지널 대비 31~46%가격대로 79%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처: 메디케어 지불자문위원회 보고서

바이오시밀러와 경쟁기간 또는 오리지널 품목의 시밀러 출시전 약가인상과 무관하게 직접적으로 오리지널과 시밀러의 약가차이가 점유율비중에 영향을 주는 경향성이 확인됐다.

또 오리지널 품목이 시밀러 출시후 경쟁에 대응, 약가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는 경우 점유율을 수성하는데 효과적이었다. 

질환의 차이, 브랜드 충성도, 마케팅이 차별성(특히 미국의 리베이트 구조) 등 개별 성분의 특수성에도 불구 약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보편적 경향성이 확인됐다.
  
앞서 암젠이 발표한 2020년 바이오시밀러 동향 보고서에서 살핀 민간보험과 메디케어를 포함 미국시장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흐름에서도 유사한 경향성을 보였다. 

적혈구생성 촉진제 에포틴 알파의 약가도 시밀러가 상대적으로 높아, 민간보험 환경에서는 시밀러가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복잡한 리베이트 구도 등 민간보험의 특수성에도 불구 약가차이가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출처: 암젠보고서 : 참조제품과 약가차가 적은 품목은 인플릭시맵 등 3개성분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더 많은 약가인하가 이뤄졌다.

 

출처: 암젠보고서, 출시시기와 무관하게 오리지널과 약가차이가 낮은 3개성분의 점유율이 가장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