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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대어 '바비스모' 韓시장 출격 준비

뉴스더보이스 2023. 2. 24. 08:06
  •  문윤희 기자/  승인 2023.02.24 07:27

로슈·노바티스·바이엘 3파전 예고…최초 '이중특이항체' 강점 내세워

한국의 노인 인구 확대가 노인관련 질환 치료제 국내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안과 질환 영역을 두고 로슈, 노바티스, 바이엘이 삼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로슈는 올해 1월 식약처로부터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인 바비스모(성분 파리시맙) 허가를 받고 현재 급여시장 진입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바비스모는 안과질환 최초의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다. 두 가지 주요 질환 발병 경로인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모두 표적해 기존 치료제인 루센티스(성분 라니비주맙), 비오뷰(성분 브롤루시주맙)와 아일리아(성분 애플리버셉트)와 차별점을 갖추고 있다. 

아일리아와 루센티스 비오뷰는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 계열 약물로 바비스모에 비해 커버 영역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바비스모의 특장점은 또 있다. 최초의 안구내 주사제로 투약 주기가 기존 치료제에 비해 길다는 장점을 갖췄다.  

바비스모는 6mg(0.05ml)을 첫 4회 투여 이후 4주 1회 투여를 기본으로 한다. 이후 환자의 경과에 따라 4개월(16주)마다 1회씩 투여한다.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의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투여 간격을 4주 단위로 증가해 최대 4개월(16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아일리아는 1~2개월에 한번 주사하고 루센티스는 한달 1번 주사한다. 투여 간격을 두고도 바비스모가 경쟁 약물 대비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한 장벽은 있다. 바로 약가. 경쟁약물인 루센티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인 류센비에스와 아멜리부가 3월부터 시장에 참여한다. 약가를 전략적으로 30만원대로 책정하면서 황반변성치료제 영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한국시장 진입을 위해 전략적인 약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엘이 루센티스의 장벽을 깨기 위해 루센티스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약가를 선택하면서 공고했던 장벽을 깼던 경험이 타산지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점에서 차이는 있지만 바비스모의 급여 절차는 올해 하반기에나 판가름날 전망이어서 그 사이 루센티스와 바이오시밀러의 경쟁 구도가 시장을 어떻게 재편하는냐에 따라 경쟁구도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일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비스모는 미국, 일본, 영국, 유럽연합을 포함해 전 세계 40개 이상 국가에서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nAMD) 치료제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로 허가됐다. FDA에서는 지난해 1월 승인됐다.

로슈는 황반변성 영역에 기존 약물인 아바스틴을 보유하고 바비스모의 합류가 로슈의 안과질환 영역에 새 바람을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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