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동국제약, 당뇨치료제 영역 강화…인슐린 ‘셈글리’ 출항

뉴스더보이스 2023. 7. 4. 07:13
  •  문윤희 기자/  승인 2023.07.04 06:46

대형 당뇨치료제 특허 만료 시장 ‘인슐린’으로 틈새공략
전문약 영역 확대 위해 '당뇨병' 정조준…제품 라인 확대 지속

동국제약이 주요 당뇨병치료제 특허 만료에 따른 대안으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글라지아’(셈글리, 성분 인슐린 글라진)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위한 제반 마련에 착수해 주목된다.

글라지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셈글리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FDA 허가를 받은 오리지널 대체 처방 가능 바이오시밀러다. 제품 허가를 위해 진행한 INSTRIDE 3 switch 연구에서 오리지널인 란투스 대비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동등성을 확인했다.

셈글리는 바이오콘과 비아트리스가 공동 개발한 약물이며 지난해 말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부문을 바이오콘에 매각하면서 둥지를 바이오콘에서 틀게 됐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허가권자로, 판매와 마케팅은 동국제약이 담당하게 됐다. 둥국제약은 지난달부터 글라지아에 대한 국내 유일 판매사로 인슐린 주사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동국제약은 당뇨병치료제 영역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글라이자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 역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신성상장동력의 핵심으로 당뇨병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계 선상에서 지난 4월 블록버스터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사간 제네릭 경쟁이 본격화됐다. 또 오는 9월에는 자누비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 대 제네릭, 제네릭 대 제네릭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요동치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인슐린제제를 보유한 국내사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라이자의 마케팅은 온전히 동국제약이 진행한다”면서 “경구제형과 인슐린을 보유한 유일한 국내 제약사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DPP-4 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자누비아(성분 다파글리플로진)의 단일제 품목은 국내 제약사 대다수가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먼저 특허가 풀린 SGLT-2억제제인 포시가(성분 시타글립틴)와 메트로포르민 복합제 허가를 받은 국내사는 80곳을 넘긴 상태다. 자누비아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포시가 제네릭 복합제 허가를 받은 제약사도 9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6월에는 DPP-4억제제의 또다른 대형 품목인 트라젠타와 트라젠타 듀오 등이 허가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2022년 1조 2530억원을 넘어섰으며 DPP-4억제제는 5234억원, SGLT-2억제제는 1599억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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