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14만배 잭팟 터뜨린 '카루나'...BMS에 18조원 피인수

뉴스더보이스 2023. 12. 27. 08:18
  •  주경준 기자/ 승인 2023.12.26 06:37

선불금 10만달러 판권인수 후 개발...FDA 승인 전 매각돼 

릴리로 부터 서랍 속 후보약물을 10만달러에 사들여 조현병 약물을 개발해오던 카루나((Karuna)가 140억달러(한화 약 18조원)에 BMS에 인수된다.

BMS는 22일 카루나를 주당 330만 달러에 모든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총 140억 달러에 인수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330만 달러는 21일 종가기준 53.4%의 프리미엄이 책정된 가격이다.

카루나 테라퓨틱스는 조현병치료제 칼엑스트(KarXT/자노멜린+트로스피움)의 개발사로 해당약물은 지난 11월 30일 FDA 승인신청이 수락된 품목이다. 승목목표 예정일은 9월 26일로 설정됐다.

칼엑스트의 성분중 자노멜린(xanomeline)은 2012년 릴리로 부터 선불금 단 10만 달러를 주고 구매한 약물로 11년간의 개발을 통해 14만배의 가치로 키워내는 결과를 냈다.

12년 공시자료 중에서

자노멜린의 여러문헌 확인 결과 국내의 경우 엑사노멜라인, 사노멜린 등으로도 소개된 성분으로 원개발사는 노보노디스크다. 임상개발은 릴리가 1990년 판권을 확보한 이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해왔던 품목이다.

눂은 효과에도 불구 부작용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1998년 이후 임상연구를 중단한 채 서랍속에 잠들어 있던 성분으로 카루나가 이를 인수해, 조현병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다른 성분의 트로스피움은 1974년 마다우스(Madaus)사가 독일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요실금 빈뇨 등 오래된 과민성 방광치료제로 역할은 자노멜린의 부작용 억제다.

릴리에 추가 제공된 마일스톤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루나는 단돈 10만 달러에 핵심성분을 사들인 이후 특허가 끝난 성분의 조합을 통해, 확실한 잭팟 사례를 만들어냈다.

카루나의 대표는 자노멜린의 개발에 관여했던 인물로 성분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 릴리와 인연을 이유로 매우 저렴한 수준의 선불금으로 판권을 확보했다. 또 결과적으로 릴리 역시 상당한 마일스톤과 상업화 성공시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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