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윤희 기자/ 승인 2025.04.16 05:58
"텝메코, NGS·액체생검 급여로 환자 치료 기회 넓어질 것"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급여가 적용되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검사가 희귀암종인 MET 변이 폐암 환자를 놓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나 왔다.
국내 폐암 환자 중 MET변이 환자 발생율은 3% 내외로 환자 수가 적지만, 급여권에 진입한 진단검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를 적기에 찾아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에서는 MET 변이를 포함한 폐암 검진에 NGS와 액체생검이 활용되고 있으며 둘 다 급여권에 진입한 상태다. 이와 함께 RNA 기반 진단 테스트도 활용되고 있어 환자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진 상태다.
한지연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5일 롯데서울에서 열린 텝메코 건강보험 급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비소세포폐암 분야에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을 활용한 정밀의학의 이점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NGS, 액체생검과 RNA를 기반으로 한 진단테스트도 존재해 MET 변이 환자를 놓칠 확률이 적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 교수는 이날 바이오마커 정밀의학을 활용하면 환자 식별과 치료 방법 최적화, 처방에서의 시행착오 감소, 의료비용 관리, 이상반응 방지,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등의 이익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MET 변이는 주로 세포 및 조직 생검과 액체(혈액) 생검 등이 활용되는 데, 텝메코는 두 경우 중 하나로 진단이 돼도 급여 적용된다"며 "국내에서는 MET 변이 치료제로 허가 및 급여된 텝메코 대상 환자를 놓칠 확률이 적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텝메코의 임상적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한 교수는 VISION 연구의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임상 2상 연구인 VISION에는 MET엑손 14 결손 환자 313명이 참여한 연구로 평균 연령 72세, 남여 비율이 각각 49.2%, 50.8%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아시아인 환자는 33.9% 비율을 보여 고령에서, 흡연 이력이 없는 여성환자에 대한 이점을 살펴볼 수 있게 디자인 됐다.
연구에서 텝메코는 치료 차수나 진단 방식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의 90% 이상에서 종양 감소가 확인됐다. 또 전체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51.4%,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 18.0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11.2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19.6개월을 나타냈다.
연구에서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의 대부분은 조직생검으로 진단을 받았고, 조직생검을 진단받고 치료 이력이 없는 환자군 ORR은 58.6%, mDOR 46.4개월, mPFS 15.9개월, mOS 29.7개월을 보였다.
조직생검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는 ORR 49.5%, mDOR 12.4개월, mPFS 11.5개월, mOS 20.4개월을 보여 치료 차수에 관계없이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아시아인 하위 분석에서도 이 같은 결과는 일관되게 나타났다. VISION 임상 참여 환자의 34%에 달하는 아시아인 하위 분석 결과 ORR 56.6%, mDOR 18.5개월, mPFS 13.8개월, mOS 25.5개월을 보였다.
한 교수는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부종으로 이는 ALK를 표적하는 치료제에서도 나타나는 이상반응으로 의료진에게는 익숙한 증상"이라면서 "치료 중단 비율은 10%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MET14 결손 비소세포암에 급여되는 텝메코

한 교수는 "텝메코는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MET 14 결손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권고되는 치료제 중 급여된 약제는 텝메코가 유일하다"고 의의를 전했다.
이어 텝메코의 급여로 현장에서 기쁜 마음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텝메코가 급여되는 과정에서 3년 반 동안 머크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노력을 눈물겹게 바라보고 있었다"며 급여 의의를 전했다.
크리스토프 하만 대표는 "MET 변이는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8~3.1%에서만 발견되는 희귀 유전자 변이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텝메코®의 급여 적용이 향후 국내 치료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머크는 항암 분야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난치성 암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창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의학부 이사는 "텝메코는 뇌전이 유무에 관계 없이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ORR 및 질병통제율(DCR)을 보였고,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낮은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옵션"이라면서 "이와함께 기존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했던 제제들과 달리 1일 1회 경구 복약이 가능한 유일한 MET 억제제"라고 강점을 부각했다.
크리스토프 하만 대표는 "MET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나타나는 희귀 유전자 변이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텝메코의 급여 적용이 향후 국내 치료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텝메코는 MET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경구치료제로 2021년 11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2025년 4월 1일부터는 치료 차수와 관계없이(1차 이상) MET 엑손 14 결손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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