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정글쥬스 오명 '러미나' 우울증치료제로 환골탈태

뉴스더보이스 2022. 8. 22. 08:21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8.22 06:27

액솜, 덱스트로메토르판·부프로피온 복합제 개량신약  FDA 승인

일명 정글쥬스로 알려지며 20세기 후반 환각제로 남용되던 '러미나'가 브프로피온 성분과 함께 FDA로부터 우울증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액솜 테라퓨틱스는 덱스트로메토르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 아벨리티(AUVELITY)가 성인을 위한 우울증 1차요법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액솜은 우울증 치료를 위한 최초이며 유일한 경구 NMDA 수용체 길항제이자 속효성 치료제라고 아벨리티를 홍보했다. 개량신약으로 승인된 약물로는 상당히 거창한 홍보다.

성분중 덱스트로메토르판은 1953년 승인된 약물로 주로 프로메타진과 복합제로 기침, 알레르기, 멀미 등에 사용된 오래된 약물이다. 다른 슈도에페드린, 브롬페니리민과 함께 복합제로 활용된다.

국내에는 러미라로 잘 알려진 성분이다. 20세기말 '땅콩' 또는 소주에 섞어 '정글주스'라고 불리우며 저렴한 환각제로 남용되며 사회문제가 됐던 성분이다. 이후 국내에서는 2003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미국에서 복합제만 생존한 이유다.

천덕꾸러기 신세이던 성분이 오래된 우울증치료제 성분 부프로피온(오리지널 웰브트린)과 복합제로 새롭게 속효성 우울증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것.

또한 존슨앤드존슨의 비강 스프레이 스프라바토(에스케타민)이 텍스토로메토르판과 동일하게 NMDA 수용체 길항제이나 스프레이제제와 차별점을 갖는다는 점에서 경구 최초라는 홍보하는 셈이다.

액손은 이에대해 60년만에 새로운 작용기전 최초 경구약물이라고 표현했다. 딱히 잘못된 표현은 아니지만 과도한 포장처럼 해석된다.

승인은 위약대조 GEMINI(NCT04019704), 이상반응을 중심으로 부프로피온 단독 등 대조 ASCEND(NCT04039022) 등 2건의 3상을 기반으로 한다. 구체적인 임상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FDA가 18일 발행한 승인레터를 살펴본 결과, 약물의 단점이 명확해 보인다. 서방제형의 경구제제로는 유효기간은 25°C에서 보관기준 6개월로 짧다. 단 FDA 첨부문서자료는 21일 현재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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