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파트B 주사제 폐기액 1조원....20%↑버려진 성분 11개

뉴스더보이스 2022. 8. 19. 08:00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08.19 07:35

메디케어, 조영제 아이소뷰-200 투약시 30%이상 버려져 

투약시 버려지는 주사액 폐기량이 20%가 넘는 신약에 대해 독일 연방정부이 약가를 조정겠다는 규칙을 최근 마련했다.

보험재정의 적자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모색하면서 내놓은 하나의 방책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백신 폐기량이 늘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걱정한다. 정작 바이알 단일용량 공급돼 투약시 버려지는 주사제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미국의 공보험의 하나인 메디케어는 2017년부터 품목(성분)별로 파트B(원내투약) 주사제의 폐기비율과 이에따른 지출액을 세세하게 발표하고 있다. 유일하게 언론이 자유롭게 접근 가능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2020년 자료까지 공개하고 있는데 모든 원내투약 주사제 급여액은 404억달러(한화 약 54조원), 이중 1.8%인 7억 1961만 달러(한화 약 9520억원)정도가 폐기되는데 따른 지출이다.

폐기에 따른 지출액변화는 이전 2017년 6억 9544만 달러(2.2%), 2018년 7억 2527만 달러(2.1%), 2019년 7억 5290만 달러(1.9%) 등이다. 한화로 약 1조원 정도 폐기되고 있는 가운데 폐기비율은 매년 0.1%씩 개선되고 있다.

20% 이상 폐기가 예상되는 주사제에 대해서는 약가조정 대상으로 포함시키겠다는 정책을 독일이 내놓은 만큼 궁금해서 20% 이상 폐기되는 품목을 찾아봤다. 

벨트로핀을 필두로 모두 11개 성분(제네릭/시밀러 출시시 성분기준 합산)이다. 가장 많은 폐기비율을 보인 품목은 조형제인 아이소뷰(Isovue-200/Iopamidol 41%)이다. 제네릭을 포함해 평균 30.12%가 버려졌다. 85년 승인됐으며 최근 폐기량이 급증했다.

면역항암제중에서는 여보이가 10.01%로 폐기액이 가장 많았다. 폐기비율이 낮더라도 고가인 항암제의 폐기금액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국내 주사제 폐기 문제에 대한 논의는 2019년 활발하게 진행됐으나 코로나19 이후 잠잠한 분위기다. 
 
다음 표는 메디케어 파트B 폐기액 상위 30대 품목이다. 한화로 보면 연간 폐기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제품군이다.  

단 참고할 부분은 일부 항암제의 경우 미국에서 출시된 용량이나 국내에는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품목이 존재, 국내의 상황과 비교는 어렵다.

출처: CMS / 노란색은 폐기액비율 20%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