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8.25 06:33
직장인 전용 앱 '블라인드' 통해 관련 내용 주장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00제약의 힘없는 노동자들을 위해 부디 공론화시켜 달라."
직장인 이직과 연봉 정보를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D제약의 불법 행태를 폭로한 글이 올라와 주목된다.
글을 올린 게시자는 D제약이 영업사원에게 리베이트 조장과 강요, 연봉 지급 위반, 비상식적 법인카드 관리로 인한 사비 사용, 인센티브 미지급 등의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게시자는 '짜먹는 감기약으로 알려진 00제약의 불법성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겉으로는 클린영업을 외치지만 윗선에서는 대형거래처 육성 및 신규거래처 발굴을 위해 리베이트를 조장 강요했다"면서 "현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영업사원 통장에 '특별상여'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지급 후 전액회수한다"고 공개했다.
그는 "직원들은 이를 '가라상여'라 부른다"면서 "직원들은 실제로 받지도 못하는 급여로 인해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주택자금, 연말정산 시 공제 등)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신입사원과 계약한 연봉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게시자는 "신입사원 입사 시 계약연봉은 4700 정도로 알고 있는데 입사 1년 동안은 수습이라는 명목으로 90%만 지급된다"면서 "연봉에 포함된 상여 또한 제외되고 초기 연수원 교육 2달 동안은 교육 명목으로 그 마저도 지급하지 않아 100만원 정도만 수령한다"고 밝혔다.
게시자는 이를 "계약서와 채용사이트에서 명시한 초방과 다른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영업사원에게 무기와 같은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회사 규정으로 인해 사비를 활용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게시자는 "법인카드 사용을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타이트하게 하면서 결국 영업사원들은 개인 사비로 영업활동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회사는 다니는 지,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서 내돈을 내고 일해야 하는지 정말 기가 차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감기약 품절사태 해결과 회사 최대 매출에도 지급되지 않는 인센티브 문제를 짚었다.
게시자는 "전국적으로 모든 감기약이 품절사태가 벌어져 직원들은 주말은 물론 밤낮으로 직접 약을 구하러 다니고 약국과 병원의 욕받이가 되어 2달을 보냈다"면서 "다행히 전직원의 대응으로 회사는 창사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영업사원이 분기 성장 목표를 달성했지만 회사는 직원의 대처와 노력이 아닌 '운'으로 생각해 인센티브 지급을 미뤘고, 공지조차 없었다"면서 "인센티브 지급을 미루고 말도 안되는 조건을 달아서 지급하지 않는 일들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게시자는 "이 외에도 각 지부/부서별 차별대우 및 불투명한 인사평가, 불공정한 인사발령, 노조와해, 회사 정책 방향에 대한 알권리 차단을 하고 있다"면서 회사 문제의 공론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뉴스더보이스는 OO제약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추가 취재를 통해 입장이 확인되는 대로 후속 보도 예정이다.
한편 블라인드 내 회사 평가를 남기는 '리뷰' 코너에 00제약은 5점 만점에 2.8점으로 다소 낮은 평가를 보이고 있다.
현직원들이 남긴 회사 평가 코멘트 역시 "요즘 진짜 최악으로 변해가는 회사", "믿음과 신뢰가 없는 회사", "시도 때도 없이 말바꾸는 회사", "영업인데 인센티브 받기 어려운 회사", "영업사원을 봉으로 아는 회사" 등의 부정적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부 긍정적 평가로는 "워라밸이 갖춰진 회사", "하는 만큼 주는 곳", "그냥 중소기업",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 등의 평가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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