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준 기자/ 승인 2023.08.16 07:22

로슈의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이도대강' 전략은 성공적이었고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홀로 웃었다.
뉴스더보이스는 16일황반변성 시장에서 첫 등장한 이중항체 바비스모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2품목의 출시로 인해 와해된 아일리아·루센티스 대결구도 이후의 미국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간략히 분석했다.
결과를 먼저보면 로슈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시작된 루센티스의 1분기 매출을 내어준 대신 바비스모에 집중하면서 미국의 황반변성치료제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2.8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로 보면 로슈가 미국시장(나머지 지역 노바티스 판매)에서 황반변성 치료시장에서 거둔 매출은 10억 3968만 달러(한화1조 4천억원)로 전년동기 3억 7620만 달러(한화 약 5천억원)으로 한화기준 한분기에만 1조원 가까운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시장에서 아일리아 판매중인 리제네론의 2분기 매출은 15억달러(한화 약 2조원)으로 전년동기 16억 6200만 달러(한화 2조 2천억원) 감소했다.
로슈의 루센티스의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바이오시밀러인 코헤루스가 심벨리로 2분기 2670만 달러(한화 약360억원), 삼성바이에에피스와 바이오젠의 바이우비즈가 700만 달러(환화 약 94억원)에 불과하다.
참고로 바이오젠이 판매중인 바이우비즈의 매출이 한달 늦은 지난해 8월 FDA 승인을 받았던 코헤루스의 심멜리 대비 1/4 수준이라는 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대목이다.
분석하면 전체적인 미국 황반변성 시장의 흐름은 로슈가 자체적으로 루센티스 매출을 바비스모로 전환하면서 아일리아의 시장을 잠식하고 시밀러 리스크를 최소하는데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이같은 시장상황을 고려, 미국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시장진출을 계획했던 바슈롬은 지난 2020년 5월 체결했던 스타다와 엑스브란스의 심루스(Ximluci)에 대한 미국판권 계약을 지난 7월 25일 해지했다. 이에따라 미국시장에서 세번째 시밀러 출시는 늦춰지게 됐다.
또한 노바티스의 비오뷰의 경우 따로 미국의 매출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으나 글로벌매출은 22년 2분기 5400만 달러에서 올해 2분기 53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노바티스의 글로벌매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매출의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체 글로벌시장은 변화는 22년 2월 FDA 승인 이후 바비스모의 각국의 허가 및 급여화 진행과정에 있어 미국시장처럼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의 변화가 본격적인 발생하기 전단계다.
바이엘이 담당하고 있는 아일리아의 미국외 글로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분기 1% 소폭 성장했으며 노바티스가 담당하는 루센티스의 매출은 21%의 감소했다. 유럽시장에서 2품목의 시밀러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바이오젠의 매출은 없었다.
반면바비스모의 미국외 2분기 글로벌 매출은 1927만 달러(한화 약 2700억원)수준으로 올해 1분기 132억대비 20배 가량 늘었다. 참고로 지난해 2분기의 경우 바비스모의 글로벌 승인 및 급여 전 상황이라 전분기와 매출을 비교했다.
한편 바비스모의 엄청난 시장 침투력에 대해 고려할 점도 하나 있다. 첫 투약 유도요법(부하용량)은 4주마다 4회 투약후 유지요법으로 최대 16주마다 투약된다. 즉 바비스모 첫 투약용량이 많은 만큼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이후 유지요법시 환자의 비용부담과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을 갖는다는 점이다.
즉 미국의 전체 황반변성 치료제 매출의 29% 급증은 환자의 증가와 함께 바비스모의 유도요법에 따른 매출 증가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바비스모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고용량 아일리아의 FDA 승인시 투약의 편의성을 강조하는 두 품목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반면 이미 출시된 루센티스의 시밀러와 출시준비중인 아일리아 시밀러의 경우 투약편의성에 밀리며 약가경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슈의 '이도대강'...황반변성치료제 시장에서 홀로 웃었다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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