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세상

고무줄 약가 유전자치료제 록타비안 美 38억 vs 獨 12억원

뉴스더보이스 2023. 12. 1. 07:29
  •  주경준 기자/  승인 2023.12.01 06:08

바이오마린, 3분기 독일 1일 투약따른 80억 달러 매출 실적보고와 거의 일치

미국약가 38억원의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Roctavian,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의 독일약가가 확정됐다. 미국약가의 1/3이하 수준이다.

바이오마린은 28일 독일보험기금(GKV-SV)과 바이알당 28,933.53 유로(한화 약 4.1억원)에 급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중에 따른 투약량과 리베이트 및 할인을 고려, 환자당 수익은 90만 달러(한화 약 11.6억원)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환자 1인당 약가가 290만 달러(현 환율기준 한화 약 37.4억원) 인 점과 비교하면 독일 약가는 1/3 이하 수준이다. 앞서 뉴스더보이스는 바이오마린 3분기 80만 달러 매출 실적보고를 기반으로 독일급여 약가가 미국 약가 대비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바이오마린의 독일 급여약가 발표는 약가공개에 민감한 제약업계 관례상 이례적이다. 그 이유는 유럽승인 이후 대부분의 유전자치료제가 유럽각국에서 진행되는 급여협상에서 어려움을 격고 있어 상당한 성과로 평가,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이유로 사측은 또 독일에서 급여등재된 첫 혈우병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단한 산식만으로 표시약가가 아닌 실제 급여약가가 추정되는 만큼 다른 유럽국가 협상에서 기준으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우 제한된 정보이나 우선 원샷치료제 록타비안의 환자 체중 1kg당 권장 투약용량은 6×1013 벡터 게놈(vg)이며 바이알 한 병에는 8mL(16×1013vg)이다.

즉 병당 체중 21Kg를 조금 넘게 커버한다. 독일인의 80kg 대의 평균체중, 바이오마린의 90만 달러 수익예상 등을 대입하면 표시약가보다 실제 계약한 약가는 표시가 대비 10% 수준의 리베이트와 할인이 적용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미국의 리베이트 구조는 외부에 공개되는 내용이 전혀없어 추정이 불가능하다.  

미국 상원 버니 샌더스 HELP위원회(Health, Education, Labor and Pensions Committee) 위원장이 대서양과 태평양만 건너면 약가가 반값이 된다는 불평이 최고가 유전자치료제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격차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고가약제에 대한 유럽의 급여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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