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2.07 07:34
'정책+인물' 조화·회무경험 풍부·높은 신임도 강점
대한약사회 선거 개표일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장' 타이틀을 거머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며 후보 간 고정 지지층은 확고한 가운데 20~30세대 약사들의 표심 향방이 이번 선거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후보들 역시 이들 부동층에 대한 표심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젊은 세대 약사로 대표되는 20~30세대 약사들은 선거에 별다른 관심이 없거나 있더라도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확보되지 않은 젊은 세대 약사의 표심과 고정지지층의 투표율을 얼마나 이끌어내는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근 10년 사이 걸쳐 진행된 3번의 선거전에서 투표율은 60%대 안팎을 유지했다. 60% 이하로 떨어지면 그만큼 젊은 세대의 투표율은 낮아지고, 고정 지지층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세대 간 격차를 보다 명확히 하는 약사회 선거에서 뉴스더보이스가 원픽 후보들을 선정했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후보,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후보,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후보가 이들이다.
대한약사회장 재탈환 고지가 눈 앞, 김대업

일선 현장의 반응과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대한약사회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후보는 김대업 현 대한약사회 회장이다.
경쟁상대인 최광훈 후보와 여러 번의 토론에서 논리를 앞세운 전개로 설득력을 얻었다는 평가와 함께 국회 무대인 국정감사에서 약사 직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최광훈 후보와 달리 고정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단점은 있지만 연대를 통해 이전 선거에서 당선된 전례가 있어 무난히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약사회 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한약사정책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선을 그은 부분도 약사들의 표심을 얻는데 충분했다는 평가다.
젊은 약사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김대업 후보의 강점 중 하나다. 지방을 순회하며 젊은 약사와 소통에 중점을 둔 그의 행보가 이번 선거 중요 변수로 떠오른 부동층을 잡는데 주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절대적 안정성이 주는 강점도 김대업 후보의 재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담이지만, 과거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던 후보(원희목, 김구, 조찬휘)들이 모두 회장 의자에 앉았다는 점도 김대업 후보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서울시약사회의 중심축+시의원 경력, 권영희

기사를 쓰려고 보니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회장 후보는 회장 선거 길조인 '기호 2번'을 벗어난 유일한 뉴스더보이스의 원픽인 걸 확인했다.
아뿔사 후보를 바꿀까? 하던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지만 편하게 쓰는 선거 전망 기사이니 그대로 이어간다.
권영희 후보는 김종환 전 서울시약사회 회장 집행부에서 안팎의 살림을 도맡아 운영했다. '회장은 듣고 부회장이 움직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울시의 집안 살림은 권 후보가 도맡아 했다.
조찬휘 대약 집행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웠을 때조차 정부의 약사 관련 정책을 빈틈없이 찾아내 한 박자 빨리 대응하고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세이프약국, 건강서울페스티벌, 여성돌봄약국 등의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약사직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서울시약사회를 떠나 서울시의회 의원활동으로 이어졌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약사관련 정책 지원 관련 법안을 내며 약사사회 힘을 보태는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예가 공공야간약국 조례개정, 서울시 공직 약사 4급 서기관 추가 등이다.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했던 김종환 전 회장과 달리 유연한 태도와 부드러운 리더쉽은 권 후보가 가진 또 다른 강점.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짚고 넘어가는 그지만 경쟁 후보 비판도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넘어가는 대인배적인 성격도 갖추고 있다.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피는 안목에 탁월한 소통 능력과 발 빠른 대처 능력이 선거전에서 제대로 발휘된다면 승기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과 사람됨+일하는 후보의 강점, 박영달

박영달 후보의 강점은 정책 개발과 추진력에서 남다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있다. 오랜 시간 경기도약사회와 대약을 넘나들며 수행 가능한 정책들을 제시한 점은 회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젊은 약사들의 높은 지지율도 박영달 후보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직접 표로 연결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후보 등록 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30세대 약사들의 70% 가량이 박영달 후보를 지목했다.
경기도약사회와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로 재직하며 굵직굵직한 약사 현안을 제시, 실행하는 능력과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점 외에도 인간적인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사람됨이 그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김구 회장 집행부 시절부터 현재 경기도약사회 회장에 이르기까지 약사사회 내부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 박 후보를 평가하는 단어는 '소통'과 '사람됨'으로 요약된다.
경쟁 후보 캠프에서도 박영달 후보를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평가 하냐는 질문을 던지면 어렵지 않게 '좋은 리더' 또는 '사람 좋은 후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
실천하는 행동력도 그의 강점 중 하나다. 김구 약사회 집행부에서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전향적 합의 이후 관련 직을 유지하기 부끄럽다는 이유로 내려놓았다. 이후 대정부 투쟁 선봉에 서기도 했다.
경기도약사회 회장을 하며 출신학교를 배제한 인재 중심 집행부를 구성한 점도 그의 대회원 신임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말로만 하는 선거가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선거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
다만 그에게도 약점은 있다. 과거 한약사를 약국에 고용한 것이 약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경쟁 후보인 한동원 후보가 이를 제기, 회원들에게 사과를 표했으나 한약사 약국 개설과 관련법안 상정 등이 맞물리며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경쟁후보 흔들기에 나선 상대후보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정책을 이야기 하는 박영달 후보를 뉴스더보이스는 원픽으로 선정했다.
D-2, 약사회 선거전 '회장' 타이틀의 향방은?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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