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세상

열일하는 DUR, 약품비 절감효과도 '톡톡'...3년간 3891억 줄여

뉴스더보이스 2024. 4. 8. 07:02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4.08 06:26

'부적절한 약 사용 예방' 지속 증가...작년 76.3%로 높아져
심사평가원,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 성과

보험당국이 운영 중인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가 불필요하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제 사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약품비 절감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과 건강보험재정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이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거나 현재 복용하는 약과 중복되는 약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처방·조제 시점에 의사와 약사에게 안내함으로써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일명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이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처방 의사와 조제 약사에게 많은 질문들을 던져 처방을 하지 말거나 변경하도록 중재한다. 질문들은 '함께 먹어도 안전한 약인가요?'(병용금기 여부), '안전상 문제가 있는 약인가요?'(리콜 등 여부), '어린이나 노인이 먹어도 되나요?'(연령금기 여부), '하루 최대 투여량을 초과하나요?'(용법용량 적정여부), '임신부가 먹어도 괜찮은 약인가요?'(임부금기 여부), '먹고 있는 약과 새로운 처방약이 중복되나요?'(처방전간 중복여부) 등이다.

이런 질문을 통한 시스템적 점검은 처방전 내(병용·연령·임부금기, 노인주의 등) 뿐 아니라 처방전 간(동일성분·효능군 중복 등)에도 이뤄진다.

이 시스템은 또 실시간으로 처방‧조제 정보교류가 가능한 특성을 활용해 감염병 정보, 헌혈금지 의약품 복용정보, 의약품 안전성 속보 등을 요양기관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아울러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도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통해 최근 1년간 개인투약이력을 제공한다.

성과도 적지 않다. 그중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 예방'과 '약품비 절감액'만 놓고 보면 이렇다.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 예방'은 처방변경건수와 적정사유 기재건수를 합한 숫자를 처방조제 점검을 통한 정보제공 건수로 나눈 값의 백분율((처방변경건수 + 적정사유 기재 건수) / 처방‧조제 점검을 통한 정보제공 건수 × 100))이다.  

'부적절한 의약품 사용예방'은 2021년 48.7%에서 2022년 66.7%, 2023년 76.3%로 최근 3년사이 27.6%p나 증가했다. 약품비 절감액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1090억원, 1311억원, 149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3년치 절감액이 3891억원, 거의 4천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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