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더보이스/ 승인 2024.11.11 06:30
KRPIA 윤리경영 파트너 인터뷰

-뉴스더보이스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윤리경영과 각 기업의 실천의지의 중요성에 공감해 최근 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발간한 '환자중심의 가치: 2024 KRPIA 윤리경영 보고서'에 수록된 KRPIA 윤리경영 파트너 인터뷰와 특별대담을 협회의 동의를 얻어 5회에 걸쳐 연재합니다.<편집자주>
Q) 의약품산업에서 윤리경영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약기업의 윤리경영 활동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윤리경영은 기업 활동이 법적인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것 이상의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사회와 공동체에 도덕적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행동하고 의사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선택권을 갖는 여타의 산업과 달리, 의약품산업의 소비자는 환자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이유로 제약산업의 윤리경영은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 제약기업들이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활동 외에 부가적으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펼쳐 나가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의약품의 개발,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활동 등에서 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부정행위나 비윤리적 행동을 철저히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약기업의 윤리경영을 구성하는 두개의 큰 축으로 저는 투명성과 공정경쟁에 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연구개발 과정, 임상시험 결과, 제품 정보, 가격 정책 등에서,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제약기업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선결 과제입니다. 더불어, 공정 경쟁은 건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불법 리베이트나 부당한 가격 책정 등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철저히 배제하고, 의약품의 기술과 안전으로만 경쟁사와 우열을 겨루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를 확보해야만,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좋은 품질의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의약품산업에서 윤리경영은 투명성과 공정 경쟁이라는 가치를 타협 없는 원칙으로 삼아,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윤리경영을 촉진하고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나아가 사회 전체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소통과 협력 통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마련”
Q) 정부는 의약품산업 윤리경영과 관련, 이른바 '불법 리베이트' 를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춰 규제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유통질서 정책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정부의 규제정책은 의약산업에서 의약품의 제품력과 가치가 의약품 시장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합니다. 불법 리베이트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고,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훼손하며, 나아가 전체 의약품 산업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엄격하고 단호한 규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규제 정책을 세우고 시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규제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자율 규제 강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윤리적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윤리경영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 교육과 홍보: 기업 임직원들과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윤리경영의 중요성과 불법 리베이트의 폐해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합니다. 상시적인 교육과 의사소통을 통해 제약업계 구성원들의 윤리 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법 준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산업과의 협력: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하여 규제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산업계 간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4. 엄정한 법집행: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집행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할 예정입니다.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선 엄격한 법집행 통해 엄정 대응“
Q) KRPIA 회원사들이 정부규제 정책에 부응해 윤리경영을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협회 회원사들은 정부의 규제정책을 준수하며 준법, 윤리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회원사들이 자체적인 윤리강령을 마련하고, 내부 감사를 통해 부적절한 영업 마케팅 행위 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공정경쟁의 원칙이 임직원의 행동과 의사결정을 통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약사들의 노력은 의약산업의 전반적인 윤리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품의 생산과정에서도 연구개발 과정, 임상시험 결과, 제품 정보 등 주요 정보를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하여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제약사들이 모범적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해도, 소수의 기업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가 전체 산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리스크는 상존합니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협회와 회원사들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규제 준수와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지원을 상시 점검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기업의 모범적인 경영사례를 축적하고,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윤리경영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기적인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윤리경영의 높은 기준을 확산시키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을 통해, 환자중심의 가치라는 본연의 원칙에 충실한 기업활동이 한국 제약산업의 흔들리지 않는 기준으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Q) 의약품산업 윤리경영 수준은 글로벌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나요? 만약 부족한 게 있다면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보강해야 할까요? 또,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검토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규제관련 정책이 있을까요?
A) 한국의 의약품산업 윤리경영 수준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려는 부단하고 지속적인 노력 끝에, 많은 부분에서 국제적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정부의 엄격한 규제와 기업들의 자발적인 윤리경영 실천이 빛을 발하여 불과 십 수 년 전과는 매우 다른, 선진화되고 공정한 경영 방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국내 제약산업에 척결하고 개선해야 할 영업행태가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한국 정부는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몇 가지 규제 관련 정책을 검토 및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올해부터 시행될 CSO 신고제도입니다.
CSO (Contract Sales Organization) 신고제도는 제약회사와 의료인 간의 부당한 금전적 거래를 방지하고, 의약품 마케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입니다. CSO 신고제도는 계약 판매 조직의 불법 리베이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부정한 거래를 방지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CSO 업체들의 신고와 교육의무에 더하여, 올해부터 CSO들이 지출보고서 작성 및 공개의 주체로 포함됨에 따라, CSO 와 제약사 그리고 보건의료전문가 간의 금전적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제약산업의 윤리경영과 공정거래의 기준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제약산업의 윤리적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Q) 의약품산업 윤리경영 실현을 위해 협회 또는 회원사에게 기대하고 있거나 한국에 기여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 의약품산업의 윤리경영 실현을 위해 협회와 회원사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협회는 국내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중요한 기관들 중 하나로서, 윤리경영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협회와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째, 윤리경영 기준의 선도적 설정과 확산입니다. 협회와 회원사들은 국제적인 윤리 기준을 도입하고 이를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이를 통해 윤리경영의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다른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둘째, 투명성과 공정경쟁의 강화입니다. 협회는 회원사들이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한 거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이는 제약산업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약품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노력이라 생각됩니다.
셋째,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의 운영입니다. 협회는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윤리경영과 관련한 현안들에 대하여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회원사들이 이를 통해 윤리경영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갖출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의 협력 강화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협회와 회원사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윤리경영을 촉진하고, 제약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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