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윤희 기자/ 승인 2025.03.12 05:57
룬드벡, CNS 전문 제약회사로 성장 '희귀질환' 특화
노보 노디스크, 당뇨치료제 발판 비만치료제 개발로 세계 휩쓸어

'꿈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시 이후 글로벌 대형제약기업으로 성장한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에서 탄생한 제약사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덴마크는 유럽지역에서 몇 안되는 제약 강국 중 하나다. 국가의 수출품 중 20%를 의약품이 차지하고 있으니 속된 말로 치면 제약산업이 나라를 먹여 살리는 셈이다.
덴마크계 대표 기업으로는 노보 노디스크 외에도 레오파마와 룬드벡이 있다. 세 회사는 대략 20~40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영업활동을 이어가는데 여기에 한국이 빠지지 않고 속해 있다.
신약 랜딩의 주요 국가로 한국을 꼽는 덴마크계 제약사들의 공통점은 한국 지사 설립 외에도 각기 다른 질환을 타겟해 전문화 했다는 데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레오파마, 룬드벡은 각각 당뇨·비만, CNS, 피부질환에 집중해 각 영역에서 세계적 리드 회사가 됐다. 지금은 잇따른 신약을 출시하며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덴마크계 제약 3형제로 불린다는 이들 회사를 창립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맡형은 레오파마다. 1908년 설립 이후 꾸준히 피부질환 치료제를 출시해 오며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피부질환 치료 전문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국내 현지 법인 설립은 다른 두 회사에 비해 다소 늦은 2013년에 진행된다. 대표제품으로는 자미올, 엔스틸룸, 프로토픽 등 피부염과 건선 치료제 등이 있다. 신약으로는 최근 급여 시장에 진입한 아토피치료제 아트랄자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아트랄자의 성장은 차세대 약물의 투자에도 여력을 불어 넣었는데, 그 결과로 손습진 치료제 델고시티닙의 글로벌 임상이 순항 중이다. 델고시티닙의 출시 국가에도 한국을 포함시켰다.
덴마크 제약 3총사의 둘째는 룬드벡이다. 룬드벡은 1915년 의약품 유통업체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조현병 치료제 트룩살을 필두로 알츠하이머, 파킨슨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CNS(중추신경계) 강자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국내에는 2002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씨프람(성분 시탈로프람)을 출시하며 사업 시작을 알렸고 이후 파킨슨병치료제 아질렉트(성분 리사갈린메실산염), 우울증 치료제 렉사프로(성분 에스시탈로프람), 브린텔릭스(성분 보티옥세틴브롬화수소산염), 알츠하이머치료제 에빅사(성분 메만틴)를 출시하며 뇌 연관 질환에 지속적인 신약을 출시하고 있다.
룬드벡은 매출의 15~20%를 의약품 연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신경정신계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파킨슨 질환의 한 분류인 다계통 위축증 신약인 암레네투그가 FDA로부터 패스트 트랙 약물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약제의 등장을 기다리게 됐다.
다계통 위축증은 희귀질환으로 암레네투그의 글로벌 3상 임상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 경희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3개 의료기관이 임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룬드벡은 오츠카와 공동 개발 중인 초조증치료제 렉셀티의 3상 임상도 진행 중에 있다. 알츠하이머에 사용되는 약제로 과도한 운동 활성, 언어적·신체적 공격 등의 초조 행동을 자주 보이는 환자에게 투여되는 렉셀티의 판권을 유럽과 아시아, 미국 시장으로 나눠진 이유로 한국 마케팅은 오츠카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처럼 룬드벡은 희귀질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CNS 강자로 재도약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덴마크계 제약사 3형제 중 둘째를 맡은 노보 노디스크는 익히 알려진대로 당뇨치료제와 비만치료제가 글로벌 히트를 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1923년 설립된 이후 인슐린 제조로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트레시바, 노보래피드 등 당뇨치료에 사용되는 제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당뇨치료 100년사에 큰 기여를 했으며 당뇨 신약 개발 과정에서 리라타이드(제품명 삭센다)가 당뇨와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빅토자(당뇨)와 삭센다(비만)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주 1회형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전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글로벌 대형제약사로 성장하게 됐다.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당뇨병 치료제 버전으로는 오젬픽이 있다. 오젬픽 역시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주 1회 투여할 수 있다는 편의성, 신장 기능 개선 이익이 입증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당뇨병치료제로 서게 됐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글로벌 성공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유럽 시가총액 1위(한화 842조)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고, 덴마크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국내에는 1994년 한국법인을 설립해 가장 먼저 한국에 현지 법인을 세운 덴마크 출신 제약사가 됐다. 위고비 역시 한국 시장의 수요를 높게 평가해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 판매국으로 낙점했다.
http://www.newsthevoice.com/news/articleView.html?idxno=41512
'제약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국내제약 등 단신-3월13일] (1) | 2025.03.14 |
---|---|
[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국내제약 단신-3월11일] (1) | 2025.03.12 |
ADC 대표 회사는? 다이이찌산쿄·이뮤노젠·ADC테라퓨틱스 (0) | 2025.03.11 |
[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국내제약 등 단신-2월26일] (0) | 2025.02.27 |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이을 RPT 신약 개발 드라이브 (0) | 2025.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