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세상

영국정부·제약, 신약 급여매출 연성장률 2~4%제한 합의

뉴스더보이스 2023. 11. 21. 07:40
  •  주경준 기자/ 승인 2023.11.21 07:15

5년간 22조원 건강보험 재정절감 효과...첫3년 2% 이후 27년 4% 확대

영국정부와 영국제약협회(ABPI)는 신약의 매출 성장률을 2~4%제한, 이보다 많이 발생한 급여매출에 대해 환수조치키로 합의했다.

영국 복지부, 건강보험(NHS), 영국제약협회(ABPI)는 20일 내년부터 5년간 신약의 급여매출 성장률을 2~4%로 제한해 추가수익금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건강보험의 의약품 비용을 140억 파운드(한화 약 22조) 절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된 계약제는 브랜드 의약품 가격, 접근성 및 성장을 위한 자발적 약가계약(The Voluntary Scheme for Branded Medicines Pricing, Access and Growth, VPAG)으로 신약의 매출 성장률을 억제하는 대신 정부가 신속한 신약등재를 약속하고 R&D 촉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26년까지는 신약매출 성장률 2%까지 제한하고 추가수익금을 환수하되 27년부터 후기 2년간은 성장률 4%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특허만료된 오래된 오리지널 품목중 제네릭이 없는 등의 사유로 약가인하가 이뤄지지 않은 품목은 당초 10% 할인요율에 더해 추가적으로 25%의 추가요율을 적용키로 했다. 약가의 외부노출에 민감한 업계의 상황을 고려 환수방식 통해 진행되며 실질적으로 25%의 추가 약가인하를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번 합의된 약가계약제는 지난 5년간 운영됐으며 올해 만료되는 VPAS(The Voluntary Scheme for Branded Medicines Pricing and Access)의 일몰연장의 성격을 갖는다. 

기존에는 5년간 연 성장률 2%가 일괄 적용된 반면 내년 도입되는 VPAG하에서는 첫 3년간 2%, 이후 4%로 합의됐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한편 의약품의 급여지출액은  2022/23년 회기년도에 192억 파운드(한화 약 31조원)에 달했으며 NHS의 지출에서 두번째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신약(브랜드의약품/오리지널)의 매출이 140억 파운드였다. 

VPAS제도를 통해 2% 연간성장률 이상 발생한 매출에 대해 리베이트를 통해 환수, 20억 파운드의 건보재정을 아꼈왔다. 이번 5년간의 새로운 계약에 따라 140억 파운드 재정절감효과를 예상했으며 연평균으로 보면 28억파운드(한화 약 4조 5천억원)에 달한다.

앞서 애브비와 릴리는 지난 1월 새로운 급여약가 합의제도에 대해 반발, VPAS에 탈퇴하는 등 치열한 샅바싸움을 통해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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