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국내 라이선싱 규모 '원탑'

뉴스더보이스 2024. 4. 2. 07:02
  •  문윤희 기자/  승인 2024.04.02 06:18

3년 간 7건 체결…대웅제약·GC녹십자랩셀·보로노이 順
"빅파마 집중 신규 모달리티 개발·R&D 강화 주력해야"

국내 라이선싱 아웃 규모 1위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올랐다. 지난 3년간 체결한 라이선싱 건수만 7건에 달하고 금액 규모만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라이선싱 아웃 계약 체결 건수는 최근 5년간 총 104건(비공개 포함)으로 그 규모만 47조 7,69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계약규모는 2019년 8조 4315억원, 2020년 10조 9782억원, 2021년 14조 516억원, 2022년 6조 3458억원, 2023년 7조 9622억원을 나타냈다. 

또 국내 라이선싱 아웃 규모 상위 10개 기업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GC녹십자랩셀, 보로노이, 종근당, 에이비엘바이오, 제넥신, 바이오오케스트라, 보벨티노빌리티, 코오롱생명과학 순으로 집계됐다.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하는 ‘KPBMA FOCUS’ 최신호에서 국내 제약바이로 라이선싱 현황을 공개하며 "국내 바이오 업체들도 ADC 등 글로벌 수요에 발맞추어 다양한 플랫폼 기술과 후보물질을 개발하여 라이선싱 아웃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체-약물접합(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과 다수의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피노바이오, 알테오젠, 앱티스 등이다. 

김 단장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뿐만 아니라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형 바이오 기업도 ADC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공동연구 및 라이선싱 활발하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들의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후보물질과 기술을 라이선싱하여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기술라이선싱 등 파트너십 구축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에게 있어서 라이선싱을 단순히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이선싱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국내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의 형성은 이러한 시기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술라이선싱을 통해 자체적인 연구개발능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기업들은 라이선싱 파트너를 선정하고 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지원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김 단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확산을 통한 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서 중장기적인 신약개발 R&D 전략을 수립하고 산·학·연 협력을 원활하게 조정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부족한 재원을 보강하기 위해 신약개발 전문펀드의 확대 등 다양한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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