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세상

[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4월 5일]

뉴스더보이스 2024. 4. 8. 07:04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4.05 10:35

■전남대병원

재능 기부한 뮤아트 "환아와 의료진 힘이 되는 음악 들려드릴께요"

“아픈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힘이 되어 주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주제가를 선별해서 연습한 후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달 26일 전남대학교 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와 알라딘의 OST가 흘러나왔다. 귀에 익숙한 음악소리가 흘러나오자 어린이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어느덧 20여명이 모여 앉아 이들의 공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연주의 주인공은 환아와 보호자를 위로하기 위해 재능기부에 나선 뮤아트 팀. 뮤아트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연과 연주를 하는 모임으로 전남대어린이병원에서 2개월에 1번 재능기부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뮤아트 단원 3명은 이날 ‘알라딘·인어공주·바다가 보이는 마을·벼랑 위의 포뇨’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 ‘젓가락 행진곡’ 등 클래식, 영화 주제가 등 총 11곡을 연주했다.

뮤아트 송하송(K클래식앙상블·송하송피아노학원 대표) 대표는 “음악을 통해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단원들과 상의하던 중 어린이병원에서 음악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시작하게 됐다”며 “아픈 분들이 많은 병원이다 보니 관객이 없더라도 열심히 공연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 그리고 의료진들이 와주셔서 재밌게 연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뮤아트는 한 대의 피아노에서 두 명이 나란히 앉아 포핸즈(four hands) 연주를 선보여 환아와 보호자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포핸즈 연주는 공연장에 직접 가야 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법이다. 

김별(K클래식앙상블·꿈꾸는 음악학원 원장) 단원은 “평소 공연을 하기 위해 모여서 연습하던 것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이번 음악 봉사를 준비했다”며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흥얼거리고 어깨도 들썩거리는 모습에서 감동받았다. 공연을 보고 더욱 빨리 나을 수 있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영화 ‘라라랜드’의 OST,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OST의 아로하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들리자 지나가던 의료진들과 환자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모여들기도 했다. 

뮤아트 김자운(에끌라또·바이올린) 단원은 “음악을 듣던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우리가 오히려 힘 받았던 공연이었다”며 “앞으로도 환아들과 더불어 최근 의료상황으로 인해 고생하는 의료진들에게도 힘이 될 수 있는 연주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상환 과장, 만성 아킬레스 건염 치료술 국제학술지 인증 '획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이상환 과장의 ‘만성 아킬레스 건염’의 획기적인 치료법‘에 관한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 우수 연구 인증서를 받게 되었다. 

인터벤션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SCI 학술지인 ‘미국 중재적 방사선 학회지 (JVIR)’는 2023년 출판된 약 300여 편의 논문 중에서 우수 연구 9개를 선정해 인증서를 증정했다. 

이상환 과장이 교신저자를 하고 세브란스 병원 영상의학과 박주일 교수가 1저자를 한 이 논문은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 아킬레스 건염의 미세동맥 색전술에 관한 우수한 성적을 보여준 세계 최초 연구논문으로 JVIR의 우수 임상 연구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 과장은 ‘미세동맥색전술’ 을 통해 3개월 이상 기존 여러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던 만성 아킬레스 건염 환자 29명을 집도하고 2년 동안 추적 관찰 했다. 특히 이중 70%는 현역 운동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추적 결과 86%의 시술 환자에서 통증이 6개월간 감소했고, 이후 통증이 사라지며 계속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세동맥색전술(TAME : Transarterial micro embolization)'은 만성 염증성 통증환자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비침습적 시술로 국내에서는 이상환 과장이 2016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관절통증 색전술 클리닉’을 개설하며 최초로 시행했다.

특히 그는 ‘미세동맥색전술’ 1300례 이상 시술 건수를 기록한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및 농구 선수, 육상, 근대5종, 럭비,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시술 후 성공적으로 운동에 복귀하였다. 

현재 이 시술은 미국, 영국, 일본, 호주,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분야로, 만성 통증 치료의 획기적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계속 논문이 나오고 있다. 

시술은 3개월 이상 지속된 무릎, 어깨, 팔꿈치, 손목, 발목, 비특이적 허리통증, 햄스트링, 아킬레스 건염, 족저근막염, 손발가락 관절염 등 각종 만성 통증 관절염과 근육통 및 건염 그리고 피로골절에 적용 가능하다. 

장점은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통증은 1회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며 국소 마취로 시행하여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적 치료에 비해 몸에 부담이 덜하며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장점이다. 일반인은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운동선수는 2주에서 1달정도 휴식기간 후 운동 복귀가 가능하다.

핵심내용은 1. 해당 부위 파열로 생긴 염증이 3개월 이상 지속 되면 신생 혈관을 만들어 그 혈관을 통해 영양분, 산소, 염증 물질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아 염증이 지속된다. 2. 이로 인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의 만성화로 염증이 파열 회복을 방해해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 3. 염증으로 생긴 신생 혈관을 약물로 차단, 염증을 소멸 시켜 통증 호전 및 미세 파열의 자연치유를 유도한다.

이상환 과장은 “통증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아도 호전이 없고, 병원을 계속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며 “풍부한 임상경험과 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통증치료 고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이 과장은 미세동맥 색전술의 만성 무릎 통증, 팔꿈치 통증 등에 대한 SCI 논문을 출간했고 대한방사선 학회에서 미세동맥 색전술 분야의 좌장으로 학술대회를  주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건강 라디오 방송 송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이 위탁 운영하는 세종특별자치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양정훈,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세종FM 공동체라디오(98.9MHz)를 통해 4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8시 50분까지 정신건강 라디오 방송(프로그램 : 책과 함께하는 마음건강 이야기 ‘구구절절’)을 송출한다고 4월 5일(금) 밝혔다.

구구절절(句句節節)은 한 구절, 한 마디씩 상세하고 간곡하게 이야기한다는 사전적 의미로 ‘구구절절’ 프로그램에서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을 다해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해소하고 긍정적 인식을 더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라디오 ‘구구절절’은 정신건강 전문요원 2명이 50분간 진행하며 1부에서는 매월 이달의 도서를 선정해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2부 ‘별책부록’에서는 1부와 관련 있는 정신질환을 선정해 올바른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다양한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매월 첫째주에는 정규 방송이 진행되고 나머지 금요일 오후 8시부터는 재방송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팟빵’과 ‘팟캐스트’에서도 다시 들을 수 있다.

오는 21일(일)까지 구구절절 팟빵 또는 팟캐스트 채널 구독자 중 10명을 추첨해 심플 레디백(여행용 보조가방)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http://simplus.kr)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70-4453-3563)로 문의하면 된다.

양정훈 센터장은 “정신질환이나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이 아직은 만연한 사회에서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닿아 한 명이라도 마음에 위안이 되길 바라고 조금씩 시민들의 인식이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김학령 교수팀, 관상동맥조영술 환자 사회경제적 연관성 규명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학령 교수, 임우현 교수)과 동국의대 일산병원 정재훈 교수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관상동맥 질환의 유병률 및 심혈관 사건 발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심혈관 질환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 대한민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 원인 2위로, 그간의 치료법이 발전되었음에도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반되는 사회경제적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전의 많은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듯이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초기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흡연여부 등이 있겠으나 최근 사회경제적 지위 또한 심혈관계 질환의 요인임이 발견되었다. 특히 초기 관상동맥질환 고위험군에서 심혈관 사건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위험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술받은 관상동맥질환 의심 환자 9,530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급여 환자군(1436명)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의료보험 환자군(8094명)으로 분류하여 비교 분석 하였다. 연구 결과 의료급여 환자군은 의료보험 환자군에 비해 나이가 많았고,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더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심부전 병력도 더 흔했다. 전체 환자중에 64%가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 검사에서 50% 이상의 관상동맥 협착(=관상동맥 질환)이 있었다. 의료급여 환자군은 의료보험 환자군 보다 나이가 많고 심혈관 위험 요인이 더 많았지만 관상동맥 질환의 유병률은 두 그룹 간에 유사했다(62.8% vs. 64.2%). 

하지만 관상동맥 조영술 이후 평균 3.5년 간의 임상 추적 관찰에서 의료보호 환자군에서 심장 사망, 심근경색, 관상동맥 시술 및 수술, 뇌졸중을 포함한 복합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0.2%로 의료보험 환자군 16.2% 보다 위험도가 28% 더 높았다. 이는 여러 가지 임상적 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또한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 여부에 상관 없이 의료보호 환자라는 것 자체가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와 관련이 있었다. 즉, 이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기본 심혈관 위험도와 상관없이 심혈관계 질환의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소견이다. 

김학령 교수는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을 받은 환자 중 폐쇄성 관상동맥 질환의 유병률은 비슷했지만 의료보호 환자군에서 의료보호 환자군에 비해 임상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심혈관 사건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집단에서도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하며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위험 인자들을 조기에 선별하여 찾아내고 강력한 치료를 위한 의료 지원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의학 저널지인 'Healthcare' 2024년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한국의료분쟁중재원

의료분쟁 통계연보 발간-조정개시율 66.8%, 조정금액 1010만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은 '2023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를 발간하였다.

이번, 통계연보는 ‘19년부터 ’23년까지 5년간 처리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제도운영 관련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상담, 조정신청 및 개시, 감정, 조정·중재 등 12개 대항목과 357개의 소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 5년간(’19~’23) 조정신청 접수건수는 11,407건이며, ’23년은 2,147건으로, 전년(’22년) 2,051건 대비 4.7% 증가하였다.

최근 5년간 조정개시율은 65.8%였으며, ’23년 조정개시율은 66.8%로 5년간 조정개시율 대비 1.0%p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의료사고 감정 처리된 7,541건을 사고내용별로 분류하면 증상악화 2,483건(32.9%), 진단지연 622건(8.2%), 장기손상 539건 (7.1%), 신경손상 526건(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누적 성립금액은 약 507억 원이며, 평균 성립금액은 1,010만 원이었다

최근 5년간 누적 조정성공률은 66.2%이며, ’23년 조정성공률은 69.1%로 5년동안 5.7%p 상승하였다.

박은수 원장은 “최근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변화에 정부, 연구기관, 보건의료기관 등 관련 기관에서는 신뢰성 있는 데이터에 근거한 실효성 있는 대응책 마련이 중요할 것으로 고려된다. 이번 의료중재원 2023년도 통계연보가 이러한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더불어 “2023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를 통해 의료분쟁 현황을 파악하고 의료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는 한편, 의료분쟁에 대한 합리적 정책 설계와 학술연구(정부기관, 대학, 연구기관, 의료기관) 등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동성심병원

미국 테디베어재단과 협약식 "곰인형 기증 환아들 안정 도모"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양대열)이 지난 4일 미국 ‘시어도어루즈벨트 테디베어재단’ 한국지회와 함께하는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을 위한 협약식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시어도어루즈벨트 테디베어재단은 미합중국 제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을 기리고자 1920년 미국의회를 통해 설립된 대통령 재단으로 한국지회에서 진행하는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은 2022년부터 국내 어린이 병원에 기부,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테디베어 곰인형을 매년 8만개 이상 기증하여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테디베어 한국지회 권순우 지회장은 “테디베어를 통해 치료 과정 중인 아이들에게 정서적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을 통해 테디베어와 루즈벨트 대통령의 이념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협약식을 통해 전달되는 테디베어 인형은 어린이날 주간 병동과 외래를 방문하는 환아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강동성심병원 양대열 병원장은 “이번 테디베어포키즈 캠페인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중인 환아들에게 따뜻한 위안 되었으면 한다” 며 “앞으로도 환아들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4월 5일]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