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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회장 선출 D-1…후보 2명 "대학병원 경영난 타개 일순위"

뉴스더보이스 2024. 4. 11. 07:16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4.11 07:08

오는 12일 정총에서 임원선출…선출위원 40명 표심 안갯속 접전 예상
이상덕 후보-이성규 후보, 자신감 속 초긴장…이탈표와 부동표 '변수'  

병원계 수장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회장 후보자 2명 모두 수련병원 경영악화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선출위원 40명에 대한 막판 설득에 나서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오는 12일 오후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협회장 선출을 실시한다.

병원협회는 12일 오후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 왼쪽부터 기호 1번 이상덕 후보와 기호 2번 이성규 후보.

교차출마 원칙에 따른 중소병원 몫인 제42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후보에는 기호 1번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병원장과 기호 2번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 등 2명이 입후보했다.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 선출은 식전 행사를 거쳐 2023년도 회계연도 결산과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결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오후 5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별, 직능별 임원선출위원 40명의 비밀투표로 결정될 병원계 수장 선출.

공교롭게도 임원선출위원 40명은 대학병원 위원 20명과 비대학병원 위원 20명 동수이다. 표면적으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표가 반반 나뉜 것이다.

이상덕 후보는 1962년 7월 출생으로 경기고와 고려의대 졸업(1988년)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비과학회 보험이사, 병원협회 홍보섭외 이사, 전문병원협회 기획정책위원장을 거쳐 현재 병원협회 대외협력위원장 및 대한전문병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성규 후보는 1963년 4월 출생으로 전주고와 전북의대 졸업(1987년)한 신경외과 전문의로 전북병원회 부회장, 한국병원정책연구원 이사, 대한의료법인연합회 회장을 거쳐 현재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및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덕 후보는 대학병원 중심으로, 이성규 후보는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득표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총회날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 변수는 존재한다.

■이상덕 후보 대학병원-이성규 후보 중소병원 득표 자신 "뚜껑 열어봐야" 

두 후보가 자신한 선출위원 중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총회 날까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표 역시 변수.

한쪽의 압도적인 다득표가 아닌 2~3표로 당락이 갈리는 접전이 점쳐진다.

총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후보들의 심정은 어떨까.

이성규 후보와 이상덕 후보 모두 당선을 자신하면서도 긴장감이 역력했다.

두 후보는 [뉴스더보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수련병원 경영악화 개선을 일 순위 해결 과제로 삼았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대다수 대학병원은 의대 2천명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사직 장기화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간호사 무급휴가에 이어 직원들 명예퇴직 등 예산 절감을 위한 비상경영도 늘어나는 적자폭을 감당하기엔 한계가 있다.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선출위원 40명 표심 향배…축배주와 위로주 주인공은?  

병상 수에 비례한 회원병원 회비로 운영되는 병원협회 수장이 누가되더라도 대학병원 경영악화를 좌시할 수 없는 셈이다.

이번 병협 회장 선거는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동수인 선출위원 40명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병협 이사회 모습.

이상덕 후보는 "수련병원과 대학병원 경영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병원협회 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수련병원 경영개선을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난치성질환 환자만으로 대학병원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수가개선이 필요하다. 대학병원이 중심을 잡아야 중소병원과 전문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후보도 "병원협회 회장으로 선출 된다면 무엇보다 수련병원과 대학병원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다양한 개선방안을 그려놓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중소병원협회장과 의료법인연합회장 등 오랜 기간 병원협회 회무 경험을 토대로 병원계 발전을 위해 회장직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병원계를 대표하는 병원협회에 걸맞은 말이 아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역설했다.

임원선출위원 40명이 누구를 선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선출위원 다수는 이미 후보자를 정해 놓고 총회 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모 선출위원은 "출마한 두 후보로부터 협조를 구하는 연락을 수많이 받았다.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 누가된들 바뀌는 게 있겠는가"라면서 "다만, 사심 없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병원협회를 이끌어 가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일 정기총회에서 병원협회 신임 회장 선출 결과에 따라 축배주와 위로주 당사자가 갈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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