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세상

백혈병환우회, "의료공백 해소에 국회 나서달라" 청원

뉴스더보이스 2024. 4. 9. 07:10
  •  문윤희 기자/ 승인 2024.04.09 06:42

안기종 대표 "환자, 더 심각한 피해 입기 전 사태 종결돼야"
"중증·희귀난치성질환자 피해 가중"…"환자중심 의료계혁 필요" 

안기종 백혈병환우회 공동대표가 장기간 의료 공백 사태로 인해 증증·희귀난치질환자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문제 해결에 국회가 나설 것을 촉구하는 청원을 내 주목된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정부와 의료계 대치에 따른 의료공백의 신속한 해결 및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구축에 관한 청원'을 제목으로 하는 청원을 통해 "초유의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는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고, 실제 직접적인 피해도 입고 있다"며 "의료계와 정부 양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전혀 양보하지 않으면 조만간 걷잡을 수 없는 다수의 환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안 대표는 "환자로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환자들이 더 심각한 피해를 보기 전에 이 사태가 하루빨리 종결되는 것"이라면서 "현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환자중심 의료개혁을 위해 국회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 제시한 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의료진의 조속한 복귀를 위한 국회의 중재, 또 다른 안은 '환자 중심 의료 환경 구축' 이다. 

안 대표는 "환자 입장에서 의대정원 증원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어떤 의사가 양성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이는 앞으로의 의료체계가 어떤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운영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 의료진의 복귀와 동시에, 환자중심 의료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 중증·희귀난치성질환 환자가 이번과 같은 피해와 불안을 다시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을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입법 과제에 대해 "수련병원은 전문의 중심의 환자 치료 시스템을 갖추어 전공의가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하면서 "현재 불법 논란이 있는 ‘진료지원인력’을 법제화해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이 담보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지원인력은 비상사태 시에 불법을 무릅쓰고 투입되는 인력으로서가 아니라, 정규 의료인의 일원으로 양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백혈병환우회의 청원은 지난 4일 올라와 8일 오후 4시 24분 기준 866명이 참여했다. 이번 청원의 마감일은 5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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