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It's Original]㉚ 남성형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

뉴스더보이스 2024. 6. 24. 07:31
  •  문윤희 기자/  승인 2024.06.21 06:12

<It's Original>은 뉴스더보이스가 각 제약사의 대표 약물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환자 관점에서 제품을 보기 위해 기자가 일반인의 시선으로 궁금한 점들을 해당 제품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제품을 의인화한 인터뷰이기에 보다 쉽게 정보가 전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편집자 주>

과거 중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탈모질환은 이제 청년 탈모 환자의 증가로 전 국민적 근심사로 자리 잡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안드로젠 탈모증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 2만 6,660명 중 2030세대 남성 환자 비중이 39%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 이상 남성형 탈모가 중장년층만의 고민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성형 탈모는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탈모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의학적 치료방법 중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약제로는 프로페시아(성분 피나스테리드)가 있다. 

최초의 경구용 탈모치료제이자 지난 20년 넘게 남성형 탈모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지키고 있는 오리지널 피나스테리드 '프로페시아'는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 탈모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20여년이 넘게 탈모인과 의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저력의 근간과 환자 지원용 애플리케이션 도입의 계기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오가논 프로페시아를 만나봤다. 

인터뷰에는 프로페시아 약제의 정확한 소개와 한국오가논의 환자 지원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김도미 마케팅 부장과 IT (Information Technology) 팀의 박근만 이사, 디지털 & 포트폴리오(D&P)팀 권륜혜 차장이 동석했다.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 식약처 및 미국 FDA의 허가를 모두 받은 치료제이며 , 남성 호르몬에 대해 작용하는 5-알파 환원요소에 의하여 변환되는 DHT(디하이드로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남성형 탈모의 치료를 돕고 있다.

-한국 시장에 출시 후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환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인기 비결은 뭔가?

나는 오리지널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탈모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전임상 단계부터 무수히 많은 실험을 거쳐 탈모 치료에 가장 적합한 기전과 용량으로 개발됐다. 대규모의 장기 임상을 통해 지속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했다.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아시아컨센스위원회, 유럽피부과학회, 일본 피부과학회 등 글로벌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유럽피부과학회포럼이 발표한 남성형 탈모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구용 피나스테리드는 경증-중등도의 남성형 탈모를 가진 18세 이상 남성 환자에게서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막거나 개선시키기 위한 경구용 치료제 중 우선적으로 권고됐다.

최근 다양한 제형의 탈모 치료제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나를 찾는 이유는 오리지널 피나스테리드의 가치를 인정하고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남성형 탈모 치료에 대한 다양한 옵션들을 여러 측면에서 평가했을 때 경구용 피나스테리드는 탈모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 실용성(의사 및 환자 측면)을 두루 갖춘 치료제로 소개되면서 대표적인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저가 경쟁 약품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쟁력을 무엇으로 보는가?

오리지널 제제가 가진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비롯해 오가논의 엄격한 관리 하에 원료의 안전성과 제조 과정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탈모치료제는 장기 복용하는 약물이다보니,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부 해외직구되는 저가 제품들은 과거 이러한 안전성과 제조과정에서 이슈들이 발생했던 적이 있어 환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부분도 있다.  

-한국 남성형 탈모 환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탈모 관리와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 환자들이 치료법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는 한국인 대상 임상 데이터가 있는가?

2019년 국내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5년 장기 유효성 평가 연구가 발표되었는데, 프로페시아가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중 유일하게 5년 이상 국내·외 장기 연구를 보유하게 됐다. 5년 동안 경구용 피나스테리드로 치료받은 국내 18~40 세 남성형 탈모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장기 유효성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 (IGA: 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점수를 기준으로 85.7%(108 명)에서 탈모 증상이 개선됐고(IGA 점수, ≥1), 98.4%(124 명)는 탈모 증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IGA 점수, ≥0). 이러한 효과는 치료 5년 시점까지 유의한 변화 없이 유지됐다.

김도미 한국오가논 프로페시아 마케팅팀 부장

-최근 한국오가논 프로페시아 팀에서 환자 지원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들었다. 하나의 약제에서 독립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배경과 기능은 무엇일지?

김도미 부장 : 현재 남성형 탈모치료제 시장은 다양한 제네릭 제품의 출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오가논 프로페시아 팀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어떤 차별점을 통해 오리지널 피나스테리드인 프로페시아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우선 오리지널 약제를 지니고 있는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20년 넘게 시장에서 치료제를 판매하면서 남성형 탈모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환자들이 치료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치료 과정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점을 발견하였다. 경구용 제제의 경우 최소 3개월 이상은 복용해야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이에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의료진의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프로페시아 처방 환자들을 위한 남성용 탈모 환자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됐다.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병원 밖에서도 프로페시아 처방 환자들이 복약 관리 및 탈모 치료과정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가 자신의 모발 사진을 촬영해 기록하면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분석해 모발성장 과정을 그래프로 변환해 보여주며, 약 복용을 위한 알림 기능 및 탈모 질환 관련 정보성 컨텐츠를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지?

박근만 한국오가논 IT (Information Technology) 팀 이사 

박근만 이사 :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여러 가지 복잡한 기능을 넣는 것보다 꼭 필요한 기능을 통해 환자들이 직관적으로 탈모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기적으로 탈모 부위의 모발 사진을 촬영해 기록하면 모발성장 과정 그래프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보다 직관적으로 탈모 치료 효과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 프로페시아의 남성형 탈모 환자 지원 애플리케이션을 전 세계에서 첫번째로 런칭한 국가로, 현재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올해 사용자 피드백이 어느 정도 취합되면 이후에 업그레이드 버전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러 글로벌 국가 중에서 한국에서 첫 출시된 이유가 따로 있는지? 

김도미 부장 :  한국은 전 세계 프로페시아 매출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한국 시장을 굉장히 주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다양한 탈모 치료제가 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오리지널 피나스테리드 제제인 프로페시아의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환자와 의료진의 치료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가 나왔다. 

권륜혜 차장 : 프로페시아 환자 지원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오가논의 미션인 ‘더 건강한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의약품과 솔루션을 전합니다’와 맞닿아 있다. 단순 의약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환자의 더 건강한 일상을 가능케 하는 것이 오가논의 기업 방향으로 본 애플리케이션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의약품 외에도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 

프로페시아 투약 환자를 대상으로 탈모 관리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마이 프로페시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어떤 어려운 점이 있었는지? 환자가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평균 데이터를 내고 그래프를 생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박근만 이사 : 프로페시아 환자 지원용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치료 경과를 분석하고 있다. 환자가 사진 찍는 각도나 조명 등에 따라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구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를 통해 최적화된 데이터를 만들어서 모발 성장 그래프가 나타난다.

지금은 출시 6개월이 넘은 초기 단계로 추후 데이터가 쌓이면 인공지능(AI)과 연결시켜 더욱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추가적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 개발하고 로컬라이즈 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경우 전문의약품 대중광고 금지 등 법적인 면에서 여러 활동 제한이 있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여러 시도 끝에 전문의약품 카테고리에서 환자 지원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를 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시도이고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권륜혜 한국오가논 디지털 & 포트폴리오(D&P)팀 차장

-현재 제약 산업 내에서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오가논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박근만 이사 : 어느 분야이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여러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데이터를 AI 플랫폼으로 분석해 어떤 유의미한 비즈니스를 만들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권륜혜 차장 :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같은 시대적인 흐름과 함께 코로나와 같은 여러 상황들이 겹치면서 현재 제약산업에서도 디지털 채널에 대한 접근성이 이전보다 확대됐다. 최근에는 여러 채널들을 일원화해서 옴니채널을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기 보다는 ‘디지털을 통해 어떤 좋은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도미 부장 : 프로페시아도 옴니채널 마케팅을 기반으로 해서 의료진들이 어떤 채널을 통해 유입하더라도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프로페시아 팀에서 디지털 활동을 올해 더욱 강화한다고 들었다. 어떤 활동들이 있는가?

김도미 부장 : 오가논 내에서 프로페시아는 디지털 채널 활용을 가장 많이 하는 제품 중 하나이다. 올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탈모 강좌를 개설하고 브랜드 영상을 공개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의료진 전용 웹사이트인 오가논 프로에서 프로페시아 온라인 탈모 강좌를 업로드하고 프로페시아 약물 정보를 비롯해 남성형 탈모 질환 정보, 가이드라인 및 최신 임상 트렌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의료진의 진료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의 개인적인 목표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박근만 이사 : 개인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는 건에 대해서 IT팀에서 추가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팀과 논의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자 한다. 

김도미 부장: 많은 환자들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는 동안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지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그동안의 아쉬움이 해소되고 환자들이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한 의료진이 환자와 보다 체계적인 탈모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 본 애플리케이션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오가논 프로페시아 팀은 앞으로도 더욱 최적화되고 편리한 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활동 시도를 꾸준히 할 예정이다.

[It's Original]㉚ 남성형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 - 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newsthevo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