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국내 상위제약, 지난해 실적 연타석 홈런…영업이익 날개 달아

뉴스더보이스 2024. 2. 8. 08:02
  •  문윤희 기자/ 승인 2024.02.07 06:54

유한·한미·종근당·대웅·동아 등 전통 제약 수익 증가
신약·라이센스·수출·전문약 판매 호조 영향 속 성장세 이어가

엔데믹 시즌을 맞이한 국내 전통 상위제약기업들이 외형성장과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문의약품과 신약 성장, 라이센스 등 수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8590억원, 영업이익 5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6%, 매출은 4.7% 증가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1425으로 전년 대비 57.4% 늘었다. 

4분기 매출은 4372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92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료)이 2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부문 중 생활유통사업도 5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7.9%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에는 지난 해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의 매출과 이익 증가와 라이선스 수익 확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2220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집어 늘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수치다. 

대웅제약의 성장은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등이 포진한 전문의약품(ETC)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8725억원에 달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펙수클루 누적 매출은  720억원에 달한다. 나보타는 지난해 1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중 약 80%가 수출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 6694억원, 영업이익 24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2%, 124.4% 증가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당기순이익 역시  2136억원을 기록하며 167.1%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술 수출(CKD-510)과 주요 품목의 성장세 지속으로 매출 및 이익 성장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종근당은 작년 11월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총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2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미약품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성적을 구가했다. 

한미약품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 1조 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 39.6%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은 15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를 보였다. 

이 같은 성적에 대해 한미약품은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의 성장 영향"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의약품 매출이 급증하며, 작년 4000억원에 육박하는 최대 매출을 냈다. 매출은 3977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이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해 연결기준 1조 2479억원의 매출과 1251억원의 영업이익, 11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 대열에 동참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103.5% 증가했다. 

동아제약은 6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6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JW중외제약도 '역대 최대 실적' 타이틀 열기에 가세했다. 지난해 매출은 7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전년(630억원) 대비 58.2%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48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ETC)과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를 비롯한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 모두가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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