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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부족했나"...국민청원 '웰리렉' 항암제 급여 첫 관문서 발목

뉴스더보이스 2024. 8. 29. 07:09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8.29 06:38

심사평가원, 암질환심 심의결과 공개...페마자이레, 통과
급여확대, 얼비툭스 수용-카보메틱스 거부

아나스트로졸-레트로졸, 조기 유방암 보조요법도 불수용

5만명이 넘은 국민동의를 얻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 엠에스디의 국민동의청원 약제 웰리렉정(벨주티판)이 항암제에 적용되는 급여 첫 관문에서 발목이 잡혔다.

반면 한독의 페마자이레정(페미가티닙)은 수용됐다. 급여 사용범위 확대 안건에 오른 약제들도 희비가 갈렸다. 머크의 얼비툭스주(세툭시맙)은 통과된 데 반해, 입센의 카보메틱스정(카보잔티닙)과 아나스트로졸-레트로졸의 조기 유방암 보조요법은 거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안건은 성분기준으로 신규 등재 3건, 급여확대 4건 등이었다.

먼저 '이전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지속할 수 없거나 투여 이후에 재발 또는 진행된 절제 불가능,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편평세포암 성인 환자 단독요법'에 쓰는 베이진의 테빔브라주(티슬렐리주맙)과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성인에서 FGFR2(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2,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에 사용되는 한독의 페마자이레정(페미가티닙)은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통과됐다는 의미다.

반면 '폰히펠-린다우(von Hippel- Lindau, VHL)병 성인 환자에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신세포암, 중추 신경계 혈관 모세포종, 췌장 신경 내분비 종양의 치료'에 쓰도록 허가된 엠에스디의 웰리렉정(벨주티판)은 급여기준이 설정되지 못했다. 거부된 것이다.

웰리렉은 국민동의청원에 올라 5만명 이상 동의를 얻고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청원이 계류 중이서 주목받았던 약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 점을 감안해 암질심에서 신속히 검토해 달라고 지난 5월에 이어 8월에도 의견서를 복지부에 제출했었는데, 아쉽게 이번에는 '불통'으로 끝났다.

앞서 웰리렉처럼 국민동의청원이 채택됐던 파마에센시아의 진성적혈구증가증 치료제 베스레미주(로페그인터페론알파-2b)는 지난 7월 암질심을 통과했었다. 베스레미 역시 지난 5월 환자단체연합회 의견서에 포함됐던 약제다. 

급여확대 안건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BRAF V600E 변이가 확인된 전이성 직결장암 성인 환자의 치료 시 엔코라페닙과의 병용요법(얼비툭스주 격주 투여 용법)'으로 급여범위를 확대하는 머크의 얼비툭스주(세툭시맙) 요법이 유일하게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반면 입센 카보메틱스정(카보잔티닙)의 '이전에 VEGF 표적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치료 중 질병이 진행된, 방사성 요오드 요법(RAI)에 대해 적합하지 않거나 불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갑상선암(DTC) 환자에서의 단독요법'과 '비투명신세포암 환자에서의 1차 단독요법'은 거부됐다.

오노약품공업 옵디보주(니볼루맙)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PD-L1 발현 비율 CPS<5)'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아리미덱스정 등 아나스트로졸 제제-노바티스의 페마라정 등 레트로졸 제제의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폐경기 이후 여성의 조기 유방암의 보조 치료(선행 내분비요법)' 등도 마찬가지다. 

한편 암질심은 작년 12월 의사협회, 병원협회 등 각 의학회로부터 개선 건의 요청된 비뇨기암(3건)에 대해 현행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약제는 뉴라스타프리필드시린지주(페그필그라스팀), 뉴라펙프리필드시린지주(페그테오그라스팀), 듀라스틴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트리페그필그라스팀), 롱퀵스프리필드주(리페그필그라스팀),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에플라페그라스팀) 등이며, 내용은 요로상피암의 dose dense MVAC/CMV 요법, 고환암의 TIP 요법, 전립선암의 cabazitaxel 요법에 예방적 G-CSF로 사용하도록 해 달라는 건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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