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세상

요로감염에 '니토푸란토인' 투여 폐암환자, 간수치 상승 발현

뉴스더보이스 2025. 4. 25. 06:30
  •  엄태선 기자/  승인 2025.04.24 06:15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최근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 공유
삼성서울병원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추후 요로감염이 확인돼 이를 치료하기 위해 투여한 약물로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는 최근 이같은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를 공유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아 항암치료를 시작한 55세 여환자는 기존에 심기능, 신기능 저하와 복합적 기저질환이 있고 부종 및 흉수 증가로 인해 응급실을 통해 지난 1월 입원했다. 환자는 유치도뇨관 거치 중으로 입원 전부터 배뇨시 불편감이 있었고 입원 기간 중 배뇨량 감소와 야간 빈뇨가 관찰, 검사 결과 CRP수치가 삼승하고 농뇨 동반돼 요로감염이 의심돼 항생제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을 투여했다. 이후 비뇨기과 협진 후 방관염이 확인돼 '니토푸란토인(nitrofurantoin)'으로 변경투여했다. 

이후 간수치가 급격히 상승해 간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니토푸란토인 등의 투여를 중단하고 실리마린 등을 복용 후 간수치가 지속 감소해 항암치료를 지속한 사례다. 

약제부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성별에 따른 유병률의 차이는 없으나 여성에게서 니토푸란토인 등에 의한 특이 반응성  약인성 간손상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연령에 따라서는 젊은 환자의 경우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인 환자는 담즙정체성 약인성 간손상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니토푸란토인 투여 환자 간수치 변화(자료=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이어 "니토푸란토인은 하부 요로감염 치료나 예방에 사용되는 항생제로 간세포성 약인성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허가사항에 따르면 이 약 복용 후에 감염, 자가면역성 간염, 담즙정체성 황달, 만성 활동성 간염, 간괴사 등 간 관련 반응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며 관련 사망사례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이상반응은 의심약물 투여 시점부터 증상 발현시간까지 선후관계가 합당하며 의심약품의 허가사항 등에서도 확인되는 이상반응"이라며 "의심약물을 제외한 나머지 약제 재투여시에는 간수치가 상승하지 않아 다른 의약품 및 잠재적인 질환에 의한 영향도 배제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인과성 평가결과 'probable'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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