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세상

호주, 코로나19 계기 '전자처방·조제' 빗장 풀어

뉴스더보이스 2021. 10. 28. 08:34

문윤희 기자/ 승인 2021.10.28 06:04

호주정부, 핵심 성장 산업으로 '디지털헬스' 지목
텔레헬스 시스템 확대…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

호주 디지털 헬스 에이전시 웹사이트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전자처방과 조제에 대해 빗장을 풀었던 호주가 국가 핵심 성장 산업으로 '디지털 헬스'를 지목하며 전방위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로 봉쇄기간을 거치며 보건의료산업 전반에 적용됐던 '텔레헬스'가 이제는 핵심적인 의료서비스 사업으로 성장한 것.

이에 더해 호주 정부는 의료, 노인 요양, 정신 건강 부분에 국민이 공평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장벽을 제거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공공의료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전자처방·조제 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보건당국의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지선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27일 KOTRA에 기고한 '호주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라는 주제의 글을 통해 "호주 정부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헬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스템 내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모든 호주인들이 공평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장벽을 제거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호주 정부는 효율성, 데이터 공유, 정보성 확대로 행정적인 절차와 비용을 줄이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텔레헬스 시스템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2021~2022년 예산안으로 디지털 헬스 케어 시스템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과 혁신 기술 개발에 8억7050만 호주 달러를 투자키로 확정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2016년 보건부 산하기관 호주 디지털 헬스 에이전시를 설립하고 2016-2021국가 디지털 헬스 전략으로 디지털 건강기록부에 해당하는 My Health Record(MHR), 텔레헬스, 전자 처방전 등 디지털 헬스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 및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강지선 무역관은 "디지털 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환자와 의료업 종사자들을 연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헬스는 새로운 ICT 기술, 국가광대역통신망인 NBN(National Broadband Network) 인프라 확대, 다양한 앱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 및 인력이 부족한 지역 커뮤니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호주 내에서 실행된 MBS 텔레헬스 서비스는 1370만 명의 환자들에게 제공됐다.

강 무역관은 "호주는 텔레헬스로의 전환을 통해 현대화된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구적으로 디지털 헬스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에서 도시와 떨어진 지방이나 외진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여전히 의료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호주정부는 디지털 헬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테크놀로지 기반의 병원 밖 헬스케어 모델을 적용, 커뮤니티와 집에서 텔레헬스 버추어 케어(virtual care) 등으로 도시와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공급의 형평성을 향상, 의료 비용 절감, 환자의 입원을 감소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비영리병원 Epworth Healthcare IT담당자는 "호주 병원에서 디지털 헬스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텔레헬스 케어, 텔레방사선학(Tele-Radiology), 투약모니터링, 모바일 EMR(Mobile Electronic Medical Record), 피부암 진단의학(Skin Cancer Diagnosis Aid), 의료용 화상 축적 전송 시스템(Medical Image Storage Transmission System), 병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Hospital dedicated mobile Application), AI 노인 의료 플랫폼(AI Aged Healthcare Platform), Patient Records 클라우드 솔루션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호주에서는 텔레헬스 스타트업이 가장 주목받은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병원진료 예약 플랫폼, 노인·노약자를 위한 텔레헬스 시스템 지원 앱, 원격진료 플랫폼, 정신건강 상담을 위한 텔레헬스 플랫폼 등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강 무역관은 "호주 지방 및 외진지역 의료시설 업그레이드와 의료업 종사자가 디지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지역 보건시설에 데이터와 영상을 전송할 수 있도록 통신 인프라 설립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디지털 헬스가 급격한 발전을 이루어 이미 대부분의 병원에서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을 사용하고 있지만 호주는 최근 디지털 헬스 도입을 시작해 최신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ag
##디지털헬스 #텔레헬스케어 #코로나19 #투약모니터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