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아일리아 맞대결 벌일 바이오심 '아필리부' 5월 출격

뉴스더보이스 2024. 4. 23. 07:08
  •  문윤희 기자/ 승인 2024.04.23 06:12

내달 급여 등재…아일리아 대비 49% 낮은 35만원 선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약가인하 '차별화' 맞서

올해 초 바이오시밀러의 격전지가 됐던 루센티스(성분 라니비주맙)에 이어 아일리아(성분 애플리버셉트)도 바이오시밀러의 파격적인 약가 인하라는 도전을 목전에 두게 됐다. 

앞서 루센티스는 올해 초 바이오시밀러의 진입을 통해 30%라는 약가 인하 스텝을 따랐으나 바이오시밀러 품목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인 약가를 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바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황반변성치료제 아필리부(성분 애플리버셉트)가 5월 1일부터 급여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아일리아와 바이오시밀러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게 됐다.  

아필리부의 급여 적용 금액은 오리지널인 아일리아(70만8740원)의 49.3% 수준인 35만원으로 책정됐다. 오리지널과 약가 수준을 절반으로 줄였다.  

바이오시밀러의 약가 인하 전략은 먼저 특허가 풀렸던 루센티스에서도 확인된다. 루센티스는 특허 만료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두 제품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82만636원에서 57만4445원(3mg/0.3mL 기준)으로 30% 인하 조정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멜리부는 오리지널 루센티스보다 30% 인하된 35만원대 가격을 책정했으며, 종근당 루센비에스는 75% 인하된 15만원대 약가를 내세우며 시장 경쟁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약가 차별화 전략이 환자들의 선택권 확보와 접근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비해 접근성을 확대하려면 약가를 경쟁력 있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약가는 회사 내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게에서는 황반변성치료제의 약가 인하가 제품 선택에서 큰 차별점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안과 전문의는 "황반변성은 중증 난치질환으로 환자본인부담금이 낮다"면서 "오리지널이 약가 인하가 된 만큼 환자 이탈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일리아의 지난해 상반기 청구 금액 규모는 410억원 선이었다. 삼일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에 이어 아필리부 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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