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세상

입원전담의+간호사 협업 필수 "전담의, 교육자·관리자로 전환해야"

뉴스더보이스 2025. 3. 5. 07:21
  •  이창진 기자/  승인 2025.03.05 06:20

통합 심포지엄에서 집중 토의…팀 진료 중요, 처우개선과 위상 강화 시급  
간호사들 "번아웃 불구 지속 이유, 전문간호사로서 견뎌내야 하는 업무" 

입원전담전문의와 간호사의 팀 진료가 전문의 중심 협업 모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전담의는 입원환자 치료와 관리의 리더와 매니저로서 전문간호사와 진료지원간호사 등 숙련도 간호인력과 협업을 통해 중증 입원환자 치료와 조기 퇴원 의료체계 구축의 핵심 인력으로 재평가 받고 있다.

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회장 한승준)와 외과계입원전담전문의연구회(회장 정윤빈)는 지난 1일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5년 입원의학 통합 심포지엄'에서 전문의 중심병원 속 진료지원간호사 주제를 중점 토의했다.

입원전담전문의와 간호사 협업 중요성을 개진하는 전담의와 전문간호사들의 패널토의 모습.

입원전담 진료 교수들은 입원전담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간 협업 중요성에 공감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개혁 핵심인 전문의 중심병원 과제를 통해 전문의와 간호사 간 팀 진료 필요성과 모델 구축 그리고 수가 반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의료사태를 계기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수련에 집중하는 실행 방안 한축으로 전문의와 간호사 협업이 당면 과제로 부상되고 있는 상태이다.

이날 앞선 섹션 패널토의에 참석한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 유정민 과장은 "전문의 중심 병원 정책은 상급종합병원 기능 전환과 전공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두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증진료 집중과 진료 재설계, 팀 진료 등은 발전시킬 부분이다. 입원환자 전담 인력은 궁극적으로 진료 개선과 재입원 방지라는 정책 성과와 연계해야 한다. 입원전담전문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과장은 "입원전담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간 팀 진료 수가를 보완해 현 수가를 융통성 있게 해 입원환자 질 향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팀 진료에 기반한 보상방안을 예고했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 중인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다수는 전담의와 간호사 간 협업을 토대로 전담 병동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병원 입원전담 이정우 교수(외과)는 서울대병원 외과 사례를 소개하면서 "입원환자를 전담하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의 번아웃 우려 속에 팀제 필요성을 높아지고 있다. 전담의는 병동 매니저 역할을 하고, 진료지원간호사와 협업을 통해 교육자와 관리자로 포지션을 전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이를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처우개선과 위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는 병원들은 전문의와 간호사 간 상이한 협업 모델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 1일 통합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의와 간호사 모습.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전담 정원주 교수(신경외과)는 "입원전담 병동에서 전담간호사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공의와 전담간호사 역할을 어떻게 나눠야 하느냐는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번아웃 문제와 함께 전담간호사 번아웃을 줄이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입원전담 김혜원 교수는 "전담간호사들이 매집은 강하다. 존경을 표하며 감사드린다. 한 팀으로 일하며 소통을 위해 매주 식사를 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고 협업을 위한 현장의 노력을 전달했다.

전문간호사협회 최수정 회장은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 진료지원간호사 법적 근거와 지위 불명확성을 설명하면서 "전문간호사와 간호사는 동일 급여를 받고 있다. 확대된 전문간호사 역할과 법제화를 통해 합당한 보상체계와 근무조건으로 개선해야 한다. 전담병동 간호사들은 당근과 보상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손수진 간호마스터(전문간호사)는 "간호사 경력 19년, 전문간호사 7년차이다. 의료사태 시 중환자실을 혼자 남아 담당했다. 현재는 내과계는 간호사 12명으로 늘었다. 입원전담전문의와 팀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상교수들은 간호사가 무너지면 전체가 무너진다고 말한다. 번아웃 속에 지속하는 이유는 전문간호사로서 견뎌내야 하는 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담병동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들의 고충을 피력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입원전담전문의 배치 병동에서 간호사와 팀제 운영은 이뤄지고 있으나, 병원별 전담의와 간호사 배치 인원별 상이한 협업 모델을 실행하고 있는 게 현주소이다.

전문의와 간호사 간 팀제 활성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근거한 복지부의 다양한 표준모델 제시 그리고 의료인력 번아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상책과 인력 운영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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