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세상

알츠하이머치료제 약물재창출 '부메타니드' 도전

뉴스더보이스 2021. 10. 27. 08:05

주경준 기자/ 승인 2021.10.27 06:05

내년 중반 임상추진...FDA와 APOE 생성 임상 참가대상 등 논의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속 신경세포내 면역반응을 방해하는 ApoE4(아포지질단백 E4) 연구에 집중했던 연구진은 이뇨제 '부메타니드'을 알츠하이머 후보물질로 제안했다.

캘리포니아대학 글래드스턴 연구소 후앙 야동(Yadong Huang) 박사팀은 ApoE의 기전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약물에 대한 용도변경 스크리닝을 진행한 결과, 이뇨제 '부메타니드'가 가장 유력한 약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분석을 기반으로 2022년 중반, 본격적인 임상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최근 '네이쳐 노화'에 발표됐다.

알츠하이머는 뇌의 뉴런의 퇴행, 사멸에 따른 기억과 인지능력의 상실로 이어진다.

글래드스턴 연구소는 이 과정에서 ApoE4는 뉴런내 면역반응 물질의 활동을 방해, 결과적으로 ApoE4가 더 많이 발현된 뉴런이 더 빠른 퇴행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1,300여 후보약물에 대한 검토를 진행, ApoE4을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최적 약물로 '부메타니드'를 선별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자료출처: 네이쳐 에이징 (우) 부메타니드 처리된 APOE4/J20 마우스에서 해마와 피질의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침착이 (좌) 대조군에 비해 적었다.

부메타니드를 활용한 전임상을 진행, 아밀로이드β 축적 유무와 관계없이 생리, 병리학적으로 인지능력의 결손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증을 위해 2건의 전자건강기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65세 이상의 자료를 살핀결과 부메타니드 복용군에서 알츠하이머 유병률이 현저히 낮게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의대 전자기록군에서는 35%, 시나이병원군에서는 75%등 알츠하이머 유병률의 차이가 확인됐다. 이 차이는 미복용군이 아닌 다른 이뇨제 복용군과의 비교됐으며 알츠하이머 위험요인인 단순한 혈압관련 이슈를 배제한 후 분석됐다.

부메타니드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서 안전성과 효과를 살피기 위한 임상을 위해 FDA와 논의를 시작한 연구진은 APOE4/4와 APOE3/4 발현 환자 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후항 박사는 "부메타니드는 약물 스크리닝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네번째 약물이었으나 혈액-뇌 장벽 투과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어 추가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메타니드는 신장질환과 고혈압 환자 등에서 이뇨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 지난 2018년 신생아 발작과 자폐증에 대한 치료효과가 제시되기도 했던 약물이다.